항공조종사협회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반대"
운수권 이전으로 국익 해칠 우려 제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가 현재 진행 중인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시도에 반대의사를 밝혔다.


조종사협회는 11일 양사 합병에 대한 규탄 성명서를 통해 "국민의 자산인 운수권을 국외로 넘기는 국익에 반하는 합병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합병 승인을 위해 외국에 양사가 보유한 슬롯을 반납, 항공산업의 경쟁력과 국익을 저하한다는 것에서다.


실제 대한항공은 영국과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 합병 조건으로 영국 히스로 공항 슬롯 17개 가운데 7개를, 중국에는 보유 슬롯 9개를 각각 넘겼다. 슬롯이란 항공사가 공항에서 서비스를 운영키 위해 특정 날짜나 시간에 이착륙할 수 있는 허가를 말한다.


협회는 대한항공이 EU 등의 합병심사 통과를 목적으로 한 화물사업매각설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협회 관계자는 "조종사를 파견한다는 것인지 소속회사가 바뀌는 것인지에 대해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해당 기종의 조종사들은 타의에 의해 소속회사가 변경될 가능성에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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