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헬로, 1Q 부진에도 렌탈·지역기반 사업 '파란불'
작년 1분기 반영된 교육용 스마트 단말 판매 등 일회성 수익 기저효과 발생
(제공=LG헬로비전)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LG헬로비전이 케이블TV 업황 축소로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다만 렌탈과 지역기반 사업은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대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며 성장 가능성이 확인됐다.


LG헬로비전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672억원, 영업이익 41억원, 순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64.8%, 순이익은 87.9%씩 감소했다.


이에 대해 LG헬로비전 관계자는 "실적 감소는 지난해 1분기에 반영된 교육용 스마트 단말 판매 등 일회성 수익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며 "올해 4월 수주한 전국교육청 단말기 보급사업 등은 하반기 반영돼 실적이 만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방송 매출은 12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다. 통신(인터넷·VoIP) 매출은 339억원으로 변동이 없지만 알뜰폰(MVNO)은 8.9% 줄어든 41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LG헬로비전 관계자는 "방송·통신부문에서는 가입자를 유지하고 있지만 케이블TV 업황이 축소되면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며 "MVNO 부문에서는 유심 자급제 조합과 직영몰 확대로 가입자 순증세를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4월 출시한 인터넷프로토콜(IP) 기반 첫 기술중립성 상품인 '헬로tv 플로(Pro)'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반면 렌탈과 지역기반 성과는 개선됐다. 렌탈 매출은 2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늘었고, 지역기반(미디어·B2B·EVC·커머스) 매출은 428억원으로 38.4% 증가했다.


LG헬로비전에 따르면 렌탈부문에서는 로봇청소기, 스탠바이미 등 MZ 특화 상품 수요가 늘었다. 미디어부문은 방송채널방송사업자(PP) 사업 양수 후 'MAKE미남-바꿔줘! 내 남자', '눈에 띄는 그녀들 시즌5' 등 지역성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로컬테인먼트' 콘텐츠를 선보이는 중이다.


특히 지역채널 커머스는 차별화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지자체와 협업해 만든 지역 상생 1호상품 '땅끝마을 해남김치'를 시작으로 지역의 특색을 살린 '남원 추어탕', '순창 고추장 불고기' 등을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이민형 LG헬로비전 상무(CFO)는 "이번 1분기는 대내외 사업 환경 변화 속에서도 렌탈과 지역기반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번에 출시한 헬로tv 프로를 통해 안정적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지역 기반 문화 사업과 교육 사업 등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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