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자본적정성 점검]
JB금융
CET1비율 상승세 지속…업계 최고 ROE 덕
수익성 중심 경영전략 효과…NIM 개선세, 3%대 유지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7일 15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 여의도 사무소 전경. (제공=JB금융)


[딜사이트 이보라 기자] JB금융지주가 지방은행금융지주 중 최상위 자본적정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을 펼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8년 업계 꼴찌 수준이던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매년 개선세를 지속하면서 현재 4대 은행금융지주와 비견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의 1분기 말 기준 CET1비율은 12.32%로 전분기 대비 17bp(1bp=0.01%) 개선됐다. 4대 금융지주인 우리금융(12.1%)보다 20bp(1bp=0.01%) 가량 높은 수준이다. 



JB금융의 CET1비율은 2019년부터 5년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JB금융은 2018년 CET1비율 9.1%을 기록하며 업계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2019년 9.67% ▲2020년 10.05% ▲2021년 10.3% ▲2022년 11.41% ▲2023년 12.17%로 점차 상승했다.


JB금융의 CET1비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건 높은 수익성 덕분이다. 자본을 수익성 중심으로 배치하면서 CET1비율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JB금융은 2019년부터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순이자마진(NIM)을 높일 수 있는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대출 확대 전략을 펼쳤다. 


중금리 확대 전략으로 JB금융의 NIM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2020년만 해도 2.62%였으나 2022년(3.31%) 3%를 돌파한 후 지난해 3.25%까지 끌어올렸다.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의 NIM이 2%가 채 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힘입어 순이익도 크게 늘었다. 2020년 J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3635억원이었으나 2023년말 5869억원으로 61.5% 급증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도 17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 증가하면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출처=JB금융 사업보고서)

자본 효율성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지표도 2019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는 은행지주 중 최고 수준의 자본 효율이다. JB금융의 ROE는 수익성 중심 전략을 본격화 한 2019년과 2020년 각각 10.2%, 10.1%를 기록한 뒤 2021년 12.8%로 뛰어올랐고, 2022년 13.9%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2.2%로 다소 떨어졌으나 올 해1분기 13.8%로 다시 13%대로 올라섰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JB금융의 올해 ROE 전망치는 12.4%로 JB금융 외 은행주 평균 8.4%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바젤Ⅲ 기준 신용리스크 내부등급법을 도입한 것도 CET1비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22년 1분기 말  CET1비율은 10.24%였으나 내부등급법 도입 이후인 2분기 11%로 급등, 한 분기 만에 94bp나 상승했다.


JB금융의 높아진 CET1비율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로 이어졌다. J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2022년 27%에서 2023년 33%로 상승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중장기 로드맵이 있었는데 그 시기가 도래했다"며 "자사주 매입을 매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JB금융의 주주환원 정책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JB금융은 경쟁사 대비 높은 ROE 및 CET1비율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가 상승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며 1분기 CET1비율이 개선된 점은 배당 가시성 제고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JB금융의 경우 경상 대손비용 상승에도 양호한 마진 관리와 자산 성장을 통한 탑라인 개선 영향으로 견조한 이익 체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CET1비율도 12.3%로 안정적인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어 주주환원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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