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출자 해외VC글로벌펀드, 80개 GP 몰려
한국벤처펀드 출자사업, 미래에셋·신한·IMM 등 국내 Co-GP 참여 확대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7일 17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한국벤처투자가 추진하는 2024년 해외VC글로벌펀드 출자사업에 총 80개의 위탁운용사(GP)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모태펀드는 총 1억1100만달러(약 15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을 출자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으로 기록한 출자요청액 총액은 8억2500만달러(1조1208억원)로 출자 예산의 8배에 육박한다.


7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한국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가 추진하는 '2024년 해외VC글로벌펀드 출자사업'에 총 80개의 GP가 서류를 접수했다. 일반 분야에 총 70개 해외 VC가 이름을 올렸고 해외·국내 Co-GP 분야에 10개 GP가 지원했다.


두 분야의 출자 예산은 일반 분야가 1000억원, 해외·국내 Co-GP 분야 500억원이다. 일반분야엔 70개의 해외 VC가 참전했고 출자 요청액은 9794억원, 결성 예정액은 154조865억원이다. 출자 예산의 9배가 넘는 투자조합이 출자사업에 출사표를 내밀면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국내 GP가 Co-GP로 참여한 해외·국내 Co-GP 분야는 출자 요청액 1411억원, 결성 예정액 1조279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VC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하며 국내 GP의 참여가 늘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사업에 지원한 국내 GP는 ▲한국투자금융지주(KIP) ▲어센트캐피탈 ▲제피러스랩 ▲미래에셋벤처투자 ▲L&S벤처캐피탈 ▲다올자산운용 ▲신한벤처투자 ▲SV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 9곳이다. 지난해 ▲클레어보이언트벤처스 ▲NextG인베스트먼트 ▲롯데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ES인베스터 등 5개 GP가 사업에 참여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2개 회사와 Co-GP를 결성해 지원했다. 중국 '베이징 골드 엔데버(Beijing Gold Endeavor)'와 홍콩 'CMB 인터네셔널'이 그 주인공이며 개별 결성금액과 출자요청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출자사업의 최대 출자금 비중은 분야별 40% 이하다. 각 GP들은 투자조합의 출자 가능한 GP커밋은 약 136억원으로 최대 204억원까지 출자할 수 있다.


결성한 투자조합의 만기는 10년이다. 결성 후 5년 내 투자금을 소진해야 하며 기한 내 투자 집행이 어려울 경우 GP는 사전에 한국벤처투자와 협의 후 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해외·국내 Co-GP 분야에 대한 출자 예산을 별도로 구분해 명시하며 국내 업계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난해 대비 많은 국내 GP를 끌어들일 수 있었다"며 "국내 GP의 역외펀드 확대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