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배터리 개발사 '솔리드에너지' 투자
400억 추가 투자…3대주주 지위 확보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16시 5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리드에너지시스템 배터리 음극재용으로 사용되는 리튬메탈 호일(제공=SK㈜)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SK㈜가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메탈 배터리 개발 업체 '솔리드에너지시스템(이하 솔리드에너지)' 3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SK㈜는 솔리드에너지에 4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2018년 300억원에 이은 두 번째 투자로, SK㈜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치차오 후(Qichao Hu) 솔리드에너지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3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솔리드에너지는 2012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연구소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회사다. 현재 본사는 싱가포르, 연구소와 시험생산 시설은 미국 보스톤, 중국 상해에 위치해 있다.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리튬메탈 시제품 개발에 성공해 지난 3월 글로벌 완성차 업체 GM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솔리드에너지와 GM은 미국 보스톤 인근에 2023년까지 리튬메탈 배터리 시험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들은 최종 상용화 시점을 2025년으로 잡고 준비하고 있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음극재로 금속을 사용하는 배터리를 의미한다. 음극재로 흑연을 사용하는 기존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이 10배 크고, 높은 전류랑을 송출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 관계자는 "솔리드에너지가 미국 증시 상장을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며 "상장 추진 시 지분가치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솔리드에너지의 가장 큰 경쟁력은 리튬메탈의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리튬메탈은 충전 시 리튬이 음극 표면에 쌓여 생기는 배터리 성능 저하, 분리막 훼손 등의 문제(덴드라이트)를 불러왔다. 솔리드에너지는 덴드라이트 형성을 억제하는 고농도의 전해질을 사용해 안전성 문제를 해결한 업체로 꼽힌다.


김양택 SK㈜ 첨단소재 투자센터장은 "전기차 소재 '동박' 글로벌 1위 기업 왓슨(Wason)과 차세대 전력 반도체 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 투자 등 전기차 핵심 소재,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향후 차세대 배터리 양극재, 음극재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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