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자본적정성 점검]
BNK금융
권재중 CFO 영입 효과볼까
1분기 CET1비율 12.0%, 전분기 대비 31bp 개선 성과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08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그룹 전경(제공=BNK금융)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BNK금융지주가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 강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1분기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효과를 거뒀다. BNK금융은 올해 초 최고재무관리자(CFO)를 새롭게 외부에서 영입하면서 자본비율 개선 의지를 드러낸 만큼 향후 CET1비율 상승세를 유지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시장에서는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외부 인재 수혈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전략을 내세운 BNK금융이 1분기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만큼 연간 목표인 CET1비율 12%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CET1비율 11%대…수익성 개선 '절치부심'


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올해 1분기 말 기준 CET1비율 12.00%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11.69%) 대비 31bp(1bp=0.01%)나 상승한 수치이다. 이로써 지난해 11%대를 유지하던 CET1비율은 올해 12%를 달성하게 됐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익 증가에 따른 자본증가와 위험가중자산(RWA)을 효과적으로 관리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BNK금융의 1분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은 249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2145억원)를 상회했다. 부동산PF 충당금 추가 적립에도 불구하고 대출채권매각 이익이 증가한 것이 이익 방어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BNK금융은 현재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부동산PF 리스크와 더불어 경남은행의 대규모 횡령 사건 등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며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그룹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부산은행은 지난해 4분기 13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BNK투자증권도 449억원의 적자를 냈다. 은행과 비은행 주력 계열사들의 부진 속에 그룹 전체 순이익도 4분기에 한해 267억원 적자전환했다.


올해는 실적 개선에 절치부심한 만큼 기대를 웃도는 이익을 거뒀다. 대출 성장을 낮게 관리한 가운데, 위험가중치가 낮은 대출 취급은 늘리고 비은행 포트폴리오는 변화시킴으로써 RWA 증가를 최소화했다. 실제로 BNK금융의 RWA는 1분기말 34조4033억원으로 지난해 말(34조3536억원) 대비 0.14%(497억원) 증가에 그쳤다.


BNK금융이 올해 초 RWA의 분기별 모니터링과 자산성장 속도 조절, 합리적인 질적 성장 추진을 통해 CET1비율을 제고하는 데 경영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 1분기만에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로 돌아온 것이다.


◆자본비율 개선 특명, 권재중 CFO에 거는 기대↑


BNK금융은 지난해 말 빈대인 회장 취임 후 첫 정기인사에서 대규모 조직개편 및 인사를 통해 쇄신을 단행, 내실 중심의 성장을 천명하고 조직 슬림화와 부문별 전문성 강화에 나섰다. 특히 BNK금융지주와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의 경영전략 부문에서 재무기능을 분리하고 이를 CFO 산하에 배치했다. 


CFO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올해 초 신규 선임된 권재중 부사장(CFO)에 시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권 부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라이스대학교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과 금융감독위원회 자문관 등을 거쳐 한국스탠다드차타드 금융지주 정책전략부사장, 신한은행 감사본부장, 신한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보(CRO), 신한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CFO) 등을 역임했고, 직전까지 JB금융지주에서 CFO를 맡았었다.


BNK금융의 권 부사장 영입은 자본비율 개선이 목적이라 할 수 있다. 권 부사장은 JB금융지주에서 CFO를 지냈던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그룹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1.7%에서 15.2%로, CET1비율은 9.7%에서 11.4%로 큰 폭 개선시키는 등 혁혁한 성과를 거뒀다. 


BNK금융의 올해 '수익성 및 CET1비율 제고'라는 명확한 경영목표를 완수하는 데 권 부사장이 적임자라는 설명이다. 재무와 전략, 리스크 등 다양한 분야에 두루 정통한 전문가인 만큼 BNK금융그룹이 권 부사장의 재무 전문성을 기반으로 체질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실제로 권 부사장 영입 후 첫 분기 실적에서 눈에 띄는 개선세를 이뤘다는 점에서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지주는 1분기 CET1비율이 12%로 단기 타깃 수준을 빠르게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는 안정적으로 12%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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