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식품·바이오 동반 개선 '好好'
식품판매 확대·고부가품목 중심 개선…1분기 영업익 78%↑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CJ제일제당이 식품사업 호실적과 바이오사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1분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CJ제일제당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조2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760억원으로 같은 기간 48.7% 늘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하면 매출은 4조 4442억원으로 0.8%, 영업이익은 2670억원으로 77.5% 각각 확대됐다.


CJ제일제당의 올 1분기 호실적은 글로벌사업과 국내사업 모두 개선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강도 높은 비용절감 노력 덕분에 수익성도 제고됐다. 설 선물세트가 1분기에 매출이 발생했던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식품사업부문 매출액은 2조8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늘었고, 영업이익은 1845억원으로 37.7% 급증했다. 국내 식품사업은 내식 트렌드의 확산과 온라인 플랫폼과의 전략적 협업으로 새로운 판로를 확대한 덕분에 비비고 만두, 햇반, 고메 소바바 치킨 등 주요 제품 판매량이 10% 이상 증가했다. 해외식품은 글로벌전략제품(GSP)을 앞세워 핵심 권역인 북미를 비롯해 신시장인 유럽과 호주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북미의 경우 시장점유율 1위인 비비고 만두가 2위 브랜드와 3배 이상 차이나는 독보적인 1위를 유지했다.


바이오사업 실적도 우상향했다. 매출은 1조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고 영업이익은 978억원으로 같은 기간 55% 확대됐다. 특히 고부가가치 품목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 것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아울러 글로벌 1위 품목인 트립토판을 비롯해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또한 프리미엄 조미소재 '테이스트엔리치(TasteNrich)'의 경우 신규 수요를 확대하며 매출이 62% 성장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 매출은 5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지만 영업손실은 152억원으로 전년 467억원 대비 315억원 가량 적자 폭을 줄였다.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축산사업이 안정화 추세로 접어든 영향이 컸다. 


CJ제일제당은 영국·호주·태국 등에 이어 올해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유럽에서도 'K-푸드' 지배력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고메 소바바 치킨 등과 같은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가공식품 수요를 확대하는 한편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질적 성장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바이오사업부문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품목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개선을 더욱 강화하고 바이오 파운드리 분야에 본격 진출해 신규 생산 기반을 확보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리딩 플레이어'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 신영토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수익성 극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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