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 지위 강화"
이달 8일 수요예측 진행…이상규 대표 "글로벌 패션 산업 선도"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3일 13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상규 노브랜드 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 간담회에서 회사소개를 하고 있다. (제공=노브랜드)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경영진 직속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해 제품 디자인부터 자체 개발 원단까지 제시하고 있다. 덕분에 단순 주문자 생산방식(OEM) 의류 제조업체와 차별화된 디자인 역량을 갖췄고 고가의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커머셜(대중) 브랜드까지 넓은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었다.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패션업계 내 확고한 경쟁우위를 확보하겠다."


이상규 노브랜드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통해 "노브랜드는 뛰어난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능력으로 글로벌 패션 산업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생산공정 자동화와 전 과정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고도화를 통한 인력 ·낭비요소 감소, 데이터 기반의 생산효율성 증대로 수익성도 갖췄다"고 덧붙였다.


노브랜드는 지난 1994년 설립된 회사다. 소재개발부터 제품 디자인, 생산까지 패션 생태계 전반에 걸쳐 사업을 영위하는 '디자인 플랫폼 하우스'를 표방하고 있다. 갭(Gap)·에이치앤엠(H&M) 등 대량생산 상품 중심 브랜드와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 등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40여개가 넘는 글로벌 패션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노브랜드 고객사. (출처=노브랜드 IR BOOK)

노브랜드는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체 임직원 중 31.8%를 디자인 인력으로 구성했다. 3D 디자인 역량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으로 제품 출시 기간을 단축,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이미지 한 장 만으로 의류 개발 전 과정을 자체 진행하는 '픽앤바이(Pick&Buy)' 시스템을 실행·확대하고 있다.


고객사 요청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인프라도 구축했다. 노브랜드는 베트남·인도네시아 지역에 총 6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모두 스마트팩토리 공정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연 생산능력(CAPA)은 니트(Knit) 4250만벌(pcs), 우븐(Woven) 1100만pcs에 달한다.


노브랜드 실적. (출처=증권신고서)

덕분에 노브랜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꺾였던 실적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연결기준 매출 4005억원, 영업손실 206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영업이익 208억원을 거두며 흑자 전환한 뒤 2022년 매출 5528억원, 영업이익 477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실적은 다소 주춤했으나 올해 고객사 확대로 회복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대표는 "주요 시장인 북미 의류 수입 시장의 지속 성장으로 셀러마켓(Seller's Market) 사이클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거래 중인 대형 고객사 내 점유율과 아시아 거점 중심 생산시설을 확대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브랜드는 상장 후 디자인 플랫폼 사업자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 고객 확보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컨셉·원단 기획부터 풀 디자인 패키지를 제공하는 Shop & Adopt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캐나다 아리찌아(Aritzia)와 인플루언서 브랜드 누즈(Nuuds) 등 신생 브랜드와의 초기협력을 통한 인큐베이팅(육성)도 나선다.


전략적 협업 관계인 패션기업 에프앤에프(F&F)와의 협력도 이어간다. F&F 모회사 F&F홀딩스는 지난 2020년 노브랜드에 약 56억원(4.23%)을 투자했다. 노브랜드는 F&F와 함께 기능성 액티브 웨어 부문 협업을 시작했다. 현재 아웃도어 브랜드로 협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F&F의 중국·아시아 시장 확대에 힘입어 북미 위주 사업 성향을 해소한다는 포부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104억~132억원)도 사업 경쟁력 강화에 사용한다. 구체적으로는 신규 공장 증설에 70억원을 투자한다. 풀 서비스 플랫폼과 품질관리 고도화를 위한 R&D에는 24억원을 투입한다. 남은 자금으로는 지난해 말 기준 692억원에 달하는 단기차입금 중 일부를 상환해 재무구조도 개선한다.


이 대표는 "코스닥 시장 상장은 회사가 한 단계 나아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패션 산업을 선도하는 차별화된 디자인 및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브랜드는 오는 8일까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공모주식은 120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8700~1만1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712억~901억원이다. 일반 공모청약은 13~14일 진행한다. 증시 상장 예정일은 28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노브랜드 IPO 개요. (출처=증권신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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