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새먹거리 '원자력'…실적쌓기 잰걸음
신한울 3·4호기 수주…에너지 신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6일 07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전 유성구 중이온 가속기 현장 전경. (제공=포스코이앤씨)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포스코이앤씨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원자력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와 서울대학병원 중입자가속기 등 원자력 사업의 시공 낙찰자로 선정되는 등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원자력 사업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원자력사업 전문조직 '원자력사업추진반'을 '원자력사업단'으로 확대 개편했다. 영업부터 시공까지 일괄 수행을 통한 에너지 신사업 동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그동안 원전 사업에 필수 품질 자격인 국내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설계·시공 인증과 미국 기계학회기술기준(ASME) 시공인증을 지속 유지하고 원자력 발전 관련 기술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


포스코이앤씨는 원자력 관련 사업 수주 실적도 꾸준히 쌓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11월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와 함께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의 낙찰자로 선정됐다. 주설비공사는 원자력발전소의 주요 설비에 대한 토목·건축·기계·전기·배관·계측 등의 설치 및 시운전에 대한 공사를 의미한다.


신한울 3·4호기 원전사업은 주기기·보조기기·본 건설공사·시운전 등으로 이뤄지며, 1400MW급 원전 2기를 2033년 10월까지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소형 모듈 원자로(SMR) 관련 수주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MR은 출력규모 300MWe 이하인 원자로로 모듈화 공법으로 설계·제작해 표준화가 쉽고 안정성이 뛰어나다. 방사능 폐기물 생성 측면에서도 높은 효율성을 보여 세계 여러 국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2010년 포스코그룹과 한국전력 주도의 컨소시엄에 참여해 국가 주도로 개발된 SMR 모델인 'SMART' 국책사업을 추진했다. SMART 표준설계 단계에 참여해 SMART 표준설계인가를 취득하는 데 기여했다.


최근 정부 주도로 SMART 건설을 위한 표준설계 변경인가가 진행 중이다. SMART 건설 사업이 본격화되면 국책사업으로 획득한 포괄적 우선 실시권을 통해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시공에 참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원자력 이용시설인 가속기 연구시설 건설 분야에서도 실적을 올리고 있다. 가속기 연구시설은 전자나 양성자와 같이 전기를 띈 입자를 전기장이나 자기장 속에서 가속시켜 큰 운동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장치다. 이 연구시설은 국가원자핵이나 소립자의 구조와 성질, 자연계의 물리법칙 등 기초연구뿐만 아니라 의료, 원자력, 신소재 등 산업 분야 전반에 활용이 가능하다.


포스코이앤씨는 2016년 포항 4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수행하면서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전 세계에서 6번째로 지어지는 중이온 가속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아울러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12월 서울대병원 중입자가속기 사업에 낙찰자로 선정됐다. 원자력이용시설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으며 향후 원전해체연구소, 가속기 분야 등 원자력이용시설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신한울 3·4호기 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원자력발전소와 SMR 사업 및 가속기 시설 등 원자력 사업에 대해 포스코그룹이 가진 역량과 기회를 적극 활용해 미래 신성장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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