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EM, 북미 공장 인프라·세금감면 협상 막바지
2분기 부지 확정 발표…증설 맞춰 신규 인력 확대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7일 17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분기 실적 추이.(그래픽=이동훈)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북미 공장 부지 선정을 위해 현지 지방정부와 최종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가 현지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인프라 개발, 세금감면 등과 같은 대규모 인센티브 약속을 받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분기내 북미 공장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당초 1분기 중으로 부지를 확정할 계획이었으나 현지 정부와 협상이 생각보다 길어진 까닭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5년 이후 하이엔드 동박에 대한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현재 생산능력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이엔드 동박은 두께 6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두께에 고강도·고연신을 만족하는 제품이다.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로 2210억원 책정했는데, ▲말레이시아 법인 5.6공장 증설 230억원 ▲스페인 공장 건설 1800억원 ▲차세대 배터리 소재 180억원 등이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2023년 6만톤 수준의 동박 생산능력을 2028년 24만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나아가 2분기 내로 북미 공장 부지를 확정하면 내년 상반기 투자와 착공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북미내 공장 건설 후보지로 4곳을 선정하고 현지 지방정부와 인프라 개발, 세금감면 등 인센티브를 협상하고 있다"며 "협상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입장을 설명해 투자에 유리한 조건을 획득하겠다"고 말했다. 


동박 수요 확대에 대비한 인력 채용도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50여명을 신규 채용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하거나 늘어난 수준으로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다. 


하이엔드 동박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 229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을 낸 것도 단순히 동박 사용량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량이 늘어난 결과였다. 이 같은 추이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회사의 1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2336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이다. 매출은 직전 분기에 이어 또 한번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영업이익 개선이 더디다는 점이 문제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6.9% 감소한 수준이다. 구리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국내 전력비 및 물류비 상승 등으로 단기 수익성 개선이 더딘 상황이다. 회사 측은 하이엔드 초격차 기술력과 신규 고객사 판매 확대,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에 따른 판매량 증가 등을 수익성 개선 전략으로 제시했다. 


앞서 2월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내부적으로 설비 혁신 효율화, 제조 비용 원가 절감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올해 손익은 반드시 전년 대비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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