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순환출자 완전 해소…기대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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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한 기자] 롯데지주가 분할 합병을 통해 신규 순환 및 상호 출자를 100% 해소했다. 오버행 불확실성 제거와 함께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되면서 기업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날 롯데지주,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상사,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6개 비상장 계열사 투자사업부문을 롯데지주에 통합하기로 하는 합병 및 분할 합병안을 결의했다. 롯데지주가 6개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 합병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게 된다. 피합병법인 6개사의 본질가치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각각 1과 1.5로 가중 산술 평균한 가액으로 산정됐다.

유안타증권 최남곤 연구원은 3일 “이번 합병을 통해 지난해 10월 지주회사 출범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 순환 및 상호 출자를 모두 해소하게 됐다”며 “이로써 오버행(7.3%)에 대한 부담이 완전 제거돼 롯데지주 주가에는 매우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공정거래법 상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 순환 출자 및 상호출자는 등기일(2017년 10월 12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모두 해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이번 합병에 대해 합병 비율 관점에서는 무리가 없어 보이며, 6개 비상장 자회사의 주주 가치는 순자산가치와 크게 괴리가 없는 수준에서 결정됐다고 분석했다.

향후 주주총회 예정일은 2월 27일이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주총 이후 3월 19일, 분할합병 기일 4월 1일이다. 롯데지주회사 매수청구금액이 1.3조원을 초과하는 경우 계약 해제가 가능하다. 롯데지주회사의 총 발행 신주는 3993만3000주, 발행주식수는 1억1362만6000주로 증가하게 된다. 주가에 변동이 없을 경우, 시가총액은 4조8200억원에서 7조4400억원으로 늘어난다.

그는 지주회사 전환 이후에도 신동빈 회장이 호텔롯데와 롯데케미칼에 지배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호텔롯데 IPO ▲호텔롯데 투자 및 사업 부문 분할 ▲롯데지주와 호텔롯데의 투자 부문 합병 작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이 보유한 롯데지주의 기업 가치 상승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롯데지주의 기업 가치 증가는 ▲자회사 배당 증대 ▲상표권 수취 ▲핵심 자회사 IPO ▲유입된 현금을 통한 적극적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등을 통해 누리게 될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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