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도시바 반도체 인수…수혜기업은
캡처.JPG


[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SK하이닉스가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도시바는 21일 이사회를 통해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22일 “도시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NAND 산업 내 중국·대만 등 추가 업체 진입이 제한돼 국내 반도체 업체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미일 컨소시엄에는 일본의 산업혁신기구와 정책투자은행, 미국의 투자펀드사인 베인캐피털 등이 포함됐으며 인수 금액은 약 2조엔이다. 도시바는 28일 주주총회 때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말까지 매각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연구원은 “인수작업은 컨소시엄이 SPC(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해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문의 지분을 인수하지만 경영권은 도시바에 남기는 MBO(Management Buy Out)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SK하이닉스는 출자가 아닌 융자방식으로 참여(약 3조700억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 연구원은 이번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인수에 따른 반도체 산업 영향을 크게 세가지로 압축해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NAND 사업 경쟁력이 도시바 인수 참여를 통해 강화될 전망이다.

또 도시바의 우선인수협상 대상자 결정에도 불구하고 매각 장기화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 연구원은 “웨스턴디지털과 도시바간 법적 공방이 생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매각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도 도시바의 투자확대 지연에 따른 공급부족으로 반도체 업황에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밸류체인 상 NAND 경쟁력 강화로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수혜가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및 도시바와 관련된 장비·소재 추천주로는 SK머티리얼즈, 유니셈, 피에스케이, 테스 등이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