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위너] 폭스바겐 사로잡은 삼기오토…전기차로 재도약 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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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CEO 정혜인 기자] 뛰어난 기술력으로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사로잡은 부품 업체 삼기오토모티브가 전기차 분야 진출로 재도약에 도전한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지난 1978년 고(故) 김상현 회장이 설립한 차량용 알루미늄 다이캐스트(금형 정밀 주조) 업체다. 주요 제품은 6단 자동 변속기, 7단 DCT를 포함한 변속기 부품과 사다리형 프레임 등의 엔진 부품으로, 각각 매출 비중은 58.3%, 25.7%다.

주요 거래처는 현대·기아자동차, 폭스바겐, 아우디, GM, 포드 등이다. 특히 폭스바겐 중국 공장과 납품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국내 부품사로는 최초로 독일 본사와도 대규모 계약을 맺었다. 이 같은 경쟁력을 인정받아 올해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되기도 했다.

삼기오토모티브가 글로벌 업체를 사로잡은 비결은 원재료를 자체 조달하는 ‘일괄생산체계’다. 회사는 지난 2011년 원재료인 알루미늄을 제조하는 ‘에코미션’을 흡수합병해, 가격 변동이 심한 알루미늄을 안정적인 가격으로 조달하고 있다.

현재 회사를 이끌고 있는 인물은 김치환·김남곤 대표이사다. 각각 오너 2세와 전문경영인으로,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며 회사의 고속 성장을 이끌고 있다. 창업주인 고 김 회장의 아들 김치환 대표는 1981년생으로 모건스탠리 기업금융부에서 경력을 쌓고, 2011년부터 삼기오토모티브 생산현장에서 업무를 익혔다. 현재 회사의 최대주주로 지분 37.35%를 보유하고 있다.

김남곤 대표는 현대자동차, 동남정밀, 자동차부품재단 전문위원, 삼기기공 등을 거치고 2005년부터 삼기오토모티브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두 사람은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아우디·폭스바겐과 2022년까지 2900억원 규모에 달하는 DCT 공급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이로써 큰 폭의 외형성장을 이뤄내며, 지난 2013년 2042억원이었던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3045억원으로 1000억원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13년 170억원에서 214억원으로 3년 만에 25.7% 성장했다.

향후 성장 전략은 ‘전기차’다. 지난해 LG전자의 중국 전기차 시장 공략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충전기 부품 3종, 배터리 열관리용 부품 4종 등 총 7종을 수주했다. 부품은 LG전자 중국 공장을 통해 중국 전기차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외 다른 전기차 관련 업체들과도 꾸준히 접촉하면서, 차세대 패러다임인 전기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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