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삼성증권 지분 매입…금융지주전환은 아직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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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공도윤 기자] 삼성생명이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삼성증권의 자사주 전량(835만9040주)을 2901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삼성증권에 대한 삼성생명의 지분율은 기존 19.2%에서 30.1%로 금융지주 자회사 요건을 갖추게 됐다.

NH투자증권 한승희 연구원은 14일 “이번 거래로 증권 자본이 3조8300억원으로 증가해 곧 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 IB 사업자 인센티브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삼성생명의 계열사에 대한 투자여력은 약 3000억원 남아있어, 기존투자를 줄이지 않고서는 ‘보험사’ 형태를 유지하면서 화재에 대한 유의미한 지분 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금융지주사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으나 ▲전자 지분 매각 ▲중간지주 도입 가능성 ▲IFRS 17과 신지급여력제도 도입으로 자본력 이슈 등의 난관이 남아있어 빠른 시일 내의 금융지주사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분기 연결 지배지분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4857억원을 기록, ROE 7.1%를 시현했다. 본사 건물 매각익(세전 2780억원)과 수익증권 배당 등 투자이익이 높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 연구원은 “투자 호조로 3분기 지배지분순익은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보장성 신계약, 손해율, 역마진 핵심지표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4분기에 일회성 이익 유입으로 2016년 사상 최대 이익을 시현하겠지만, 지배구조 변화 기대, 장기 금리 상승에 따른 센티먼트 개선을 제외하면 주가는 횡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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