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순환출자 해소로 그룹 내 위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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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현대그린푸드현대홈쇼핑 지분을 추가 매입하면서 현대백화점그룹의 순환출자를 해소한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6일 “현대그린푸드는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사업형 지주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그룹 내 위상을한층 강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그린푸드와 현대쇼핑이 각각 이사회를 열어 순환출자 해소 등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이 갖고 있는 순환출자 고리는 총 3개다. 첫 번째는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A&I→현대백화점’이고, 두 번째는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백화점’이다. 세 번째는 ‘현대백화점→현대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A&I→현대백화점’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대쇼핑이 보유한 현대A&I 지분 21.3%를 매입하면서 첫 번째 순환출자 고리를 끊었다.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현대쇼핑이 보유한 현대그린푸드 지분 7.8%를 사들였다. 정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현대홈쇼핑 지분 9.5%를 현대그린푸드에 매각하면서 자금을 조달했다. 이로써 두 번째 순환출자 고리를 끊었다. 두 순환출자 고리가 해소되면서 남은 세 번째 순환출자 고리 역시 끊겼다.

조 연구원은 “정지선 회장의 현대A&I 지분율은 기존 52%에서 73.4%로 높아지고, 정교선 부회장의 현대그린푸드 보유 지분은 기존 15.3%에서 23%로 상승한다”며 “현대홈쇼핑의 최대주주는 기존 현대백화점에서 현대그린푸드로 변경된다”고 설명했다.

신사업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현대그린푸드는 IT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현대IT&E를 신규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현대IT&E는 기존 IT 사업 외에도 일본의 반다이남코와 기술제휴를 통해 VR테마파크를 조성, 운영할 계획”이라며 “최근 건강 특화서비스나 B2C 건강식사업 진출, 반조리 제품 제조시설에 대한 투자 등 성장을 위한 신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병효과 이외 본업 성장이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변화를 위한 신사업 진출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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