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화물 인수 3파전]
에어프레미아
'큰 손' MBK 우군…밸리카고 경험 강점
②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대주주 적격성 우려 해소 관건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2일 0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 3곳이 본입찰에 참여하며 막이 올랐다. 인수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 제주항공이 이탈하면서 3파전이 됐다. 본입찰에 참여한 LCC들은 인수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사모펀드(PEF)를 재무적 투자자(FI)로 끌어들이면서 PEF 대리전 양상을 방불케 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참여한 LCC 3곳의 경쟁력과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제공=에어프레미아)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든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으며 단숨에 유력 인수후보로 떠올랐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MBK가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에어프레이아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국내 최대 PEF인 MBK파트너스와 손을 잡았다. MBK는 국내 사모펀드 최초로 몸값 10조원을 뛰어넘으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 5대 사모펀드로 분류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전에서 자금 동원력만 놓고 본다면 MBK를 우군으로 끌어들인 에어프레미아가 유력 후보군이 되는 셈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1년 2조3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스페셜시츄에이션(SS) 2호 펀드를 활용해 약 2000억~30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여기에 2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파빌리온PE와 공동운용사(Co-GP)를 구성해 추가적인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룩셈부르크 화물항공사 카고룩스(Cargolux), 메리츠증권 등을 출자자(LP)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해당 컨소시엄이 확보한 자금은 약 8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에어프레미아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발목이 잡힐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최대주주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이끄는 AP홀딩스(43.7%)다. 김 회장은 탈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으며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의 엄격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MBK로의 최대주주 변경 가능성도 거론된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MBK파트너스를 포함한 에어프레미아 컨소시엄이 최대주주 변경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한때 최대주주 AP홀딩스와 2대주주 JC파트너스 간의 불화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의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강조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자금력 측면 이외에도 장거리 화물 항공운송에 대한 경험이 있어 매각자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후보라는 평가도 나왔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는 인수 자금력 분야를 제외하더라도 밸리카고를 통한 장거리 화물운송 경험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미 유럽과 미주에 화물운송하고 있고, 화주와의 네트워크도 구성돼 있다는 것은 에어프레미아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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