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IDT, 그룹 신기술 센터로 성장
박삼구 장남 박세창 “항공·운송·금융·건설 등 다양한 IT 기술력 보유”


[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정보기술 전문기업 아시아나IDT가 이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은 지난 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4차산업 신기술 센터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세창 사장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기내식 대란이 일어났던 지난 9월 아시아나IDT의 사장으로 취임했다.


2003년 설립된 아시아나IDT는 IT서비스 전문기업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IT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항공·운송·금융·건설 등 다양한 영역에서 IT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매출 비중이 60% 이상으로 안정적인 캡티브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아시아나IDT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4차산업 혁명 기술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박세창 사장은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국내 항공 3사의 IT 서비스를 구축했다”며 “이스타항공의 IT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해외 저가항공사(LCC)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공항의 스마트공항 사업에 참여할 예정인 점 역시 눈길을 끈다. 아시아나IDT는 국내 인천·김포·제주 공항 등 공항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 및 운영관리 사업을 맡았다. 이를 바탕으로 스마트공항 계획 수립 및 컨설팅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제주, 흑산도, 울릉도 등 국내 신공항 건설 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공항 분야 전문 건설업체인 금호건설과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건설, 금융부문 사업도 활발하다. 아시아나IDT는 민자도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실적 1위 경쟁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ITS 구축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오는 2021년까지 보험업계에 의무적으로 도입할 예정인 IFRS17 시스템 구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IDT는 이외에도 빅데이터 통합플랫폼, 무선인식(RFID) 기반 생산이력관리시스템, 전기 지상조업차량 고속충전 시스템,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 및 공급 등의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박 사장은 “금호타이어 RFID 시스템 구축 경험을 국내외 타이어 제조사에도 적용할 방침”이라며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인사이트-아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오는 2019년 아시아나 항공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IDT의 2017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49억원, 172억원이다. 무차입 경영으로 높은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올해 3000억원 가량의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확보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공모 자금은 우수한 인재 확보와 자체 솔루션 강화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아시아나IDT는 오는 7~8일 수요예측, 14~15일 청약을 거치고 11월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9300~2만4100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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