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피탈, 여권성향 군출신 이사 선임 '눈길'
軍 출신 김중로‧송명순 사외이사 합류, 7인 이사체제 복귀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4일 0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한국캐피탈이 공석이었던 사외이사 2명의 자리를 채우면서 7인 체제 이사회 구성으로 복귀했다. 친 여권 성향으로 알려진 김중로‧송명순 사외이사가 새롭게 합류하면서 이사회 내 군인 출신 비중도 이전과 같아졌다.


14일 여신금융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캐피탈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2명을 새롭게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당초 해당 안건은 지난 7월 결의 예정이었으나 주주총회가 한 차례 연기되면서 일정이 지체됐다.


이로써 3개월 가량 5인 체제로 운영되던 이사회 구성이 7인 체제로 복귀했다. 앞서 한국캐피탈은 지난 6월 임상수 전 사외이사와 현홍식 전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임한 바 있다. 이들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지만 9개월 일찍 임기를 마쳤다.


◆ 軍 출신 김중로‧송명순 사외이사 신규 선임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사외이사는 김중로 전 국회의원과 송명순 ㈜싸이버텍 KBSC 자문관 등 2명이다. 이들은 모두 군인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1950년생인 김 사외이사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제 70사단장, 육군 3사관학교 교수부장 등을 역임했다. 전역 이후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로 지내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현 국민의힘)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1958년인 송 사외이사는 영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후 여군사관 29기로 임관했다. 군 생활 중 ▲1군사령부·특전사령부 여군대장 ▲제2작전사령부 민사심리전과장 ▲합동참모본부 민군작전과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0년 12월 간호장교 아닌 여군 장교(보병)로는 최초로 장군으로 진급했다. 국방정보본부 해외정보부 해외정보차장 등을 지낸 후 전역했다. 전역 후에는 대구 카톨릭대학교 기초교양교육원 교수 등으로 활동했다.


◆ 이사회 7명 중 4명 군 출신…친 여권 성향 '눈길'


신규 사외이사의 합류로 이사회 내 군 출신의 비중은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하게 됐다. 현재 한국캐피탈의 이사회 구성 위원 7명 중 군인공제회측 윤성모, 김정균 기타비상무이사 2명을 포함해 4명이 군인 출신이다. 앞서 6월에 사임한 임상수 전 사외이사와 현홍식 전 사외이사는 모두 육군사관학교 출신이었다.



또한 이번에 선임된 사외이사 2명은 친 여권 성향 인사로 평가돼 눈길을 끈다. 김 사외이사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소속으로 세종갑 지역구에 출마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국민의힘 세종시당위원장을 지냈으며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송 사외이사 또한 지난 2017년 19대 대선에서 안철수 후보의 찬조 연설을 맡으며 안 후보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지난해 20대 대선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그룹인 '공정개혁포럼' 발기인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신규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한국캐피탈 이사회는 "김중로 사외이사는 다년 간의 군복무 경력과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는 등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윤리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감사위원으로 기여하게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송 사외이사에 대해서는 "오랜 공직생활의 경험을 통해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공정한 직무수행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회사의 경영진과 독립적인 위치에서 관계법령의 준수 등을 보고 받고 의견을 진술할 수 있는 감사위원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 들어 한국캐피탈은 불안한 여신금융 업황의 여파로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 중이다. 한국캐피탈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9% 감소한 399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25.8% 줄어든 30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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