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베트남 금융결제망 시스템 구축
ACH 시스템 구축 은행 중 유일한 외국계···신규 고객 증가 기대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우리은행의 자회사인 베트남우리은행이 '차세대 금융결제 공동망(ACH, Automated Clearing House)'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ACH 시스템 구축에 선정된 9개 베트남 시중은행 중 유일한 외국계 은행이다.


베트남의 ACH 시스템 구축은 베트남 정부의 비현금 결제 수단 활성화 정책에 따라 추진됐다. 기존 베트남에서는 현금 결제가 많아 거래 내역을 관리하기가 어려웠다.


베트남우리은행이 ACH 시스템을 구축함에 따라 이용자는 공과금이나 카드결제 대금 등을 납부할 때 베트남우리은행 고객 계좌뿐만 아니라 타행 계좌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우리은행 계좌가 없어 우리카드 발급이 어려웠던 베트남 고객들이 타행 계좌를 연동해 우리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베트남우리은행은 신규 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다른 외국계 은행보다 비교적 늦게 베트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적극적인 디지털화에 힘쓰며 후발주자라는 단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지난 2019년 외국계 은행 중 유일하게 베트남 ACH 시스템 구축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자체 모바일 뱅킹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디지털화를 위한 활발한 투자를 펼쳤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가 '현금 없는 사회' 정책에 따라 디지털 전환과 전자결제, 계좌를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를 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베트남 디지털 시스템 투자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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