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중국법인 호조에 1분기 '好好'
전년비 매출 12.7%↑·영업익 26.2%↑…中 간접영업체제 전환 효과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오리온이 간접영업체제 전환에 따른 중국법인 호조를 바탕으로 1분기 경영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연결)을 집계한 결과 매출 7484억원, 영업이익 1251억원, 당기순이익 998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6638억원) 대비 12.7%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991억원) 동기보다 26.2% 증가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777억원)보다 28.4% 늘었다.


(출처=금융감독원)

각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중국법인의 호조가 전사 실적을 주도했다. 중국법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한 3064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익은 41.5% 성장한 542억원을 달성했다. 최대 명절인 '춘절' 효과로 매출이 성장한 가운데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간접영업체제로 전환하면서 영업익이 크게 증가했다. 


중국은 땅이 넓고 유통시장이 복잡해 중국 유통상 '경소상'을 거쳐 제품을 판매하는 간접영업체제가 효율적인 영업방식으로 평가한다. 오리온은 그 동안 간접영업과 직접영업을 병행했으나 올해부터 간접영업에 본격 공을 들이고 있다. 2024년 정기인사에서 중국 전문가로 통하는 이성수 전무를 신임 대표로 앉힌 상태다.


한국법인은 같은 기간 9.5% 성장한 2716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영업이익은 17.1% 성장한 4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증설한 파이와 비스킷 라인을 통해 공급을 확대하고 원가절감 노력을 지속한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그 외 베트남 법인과 러시아 법인도 매출과 영업익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제품 경쟁력 제고와 성장채널 영업활동에 집중해 매출 증대를 이룰 수 있었다"며 "원자재가격이 지속 상승하는 가운데 원료공급선 다변화와 글로벌 통합구매 등 효율 및 수익 중시 경영을 펼친 점이 전체 이익 증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 밖에 올해 3월 인수한 제약 계열사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월 얀센 기술이전에 대한 마일스톤 1억달러를 수령해 올 1분기 97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지주회사 오리온홀딩스의 자회사인 쇼박스도 119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파묘' 흥행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호실적에 기여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품력 강화와 시장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탄탄한 현금흐름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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