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넘버, 이커머스 '개인정보 보안부담' 확 낮춘 플랫폼 개발
블록체인 기술 활용, 개인정보 보호 강화...투자업계서 30억 유치 목전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6일 17시 5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국내 보안 솔루션 업체인 홈넘버(대표 조남섭)가 개발한 보안 플랫폼이 이커머스 사업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정부의 '개인정보 보호규제' 강화기조에 따라 부담이 커졌던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이에 투자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16일 보안 솔루션 및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홈넘버는 현재 시리즈A 단계의 투자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투자금 규모는 30억원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외부에서 조달한 자금을 동력으로 매출성장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4년에는 코스닥 시장에 기업공개(IPO) 한다는 방침이다. 


홈넘버는 이커머스 사업자들에게 보안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쇼핑몰-판매자-택배사 간 개인정보를 암호화 및 송수신하는 공동망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모든 개인정보는 블록체인 ID인 '홈넘버'로 자동 전환된다.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한 상품판매자는 개인정보를 따로 넘겨 받지 않고도 택배를 접수할 수 있고 택배사는 홈넘버로부터 제공된 정보로만으로 운송장을 출력해 배송할 수 있다. 


이같은 구조는 이커머스 사업자들의 법적 책임을 크게 줄여 주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판매자가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대한 접근권한이 없어 그만큼 정보유출의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판매자 입장에서도 시스템 내에서 운송장번호가 자동 등록 되기 때문에 그만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20년 8월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를 출범한 이후 이커머스 사업자들의 '보안 솔루션 강화'에 대한 부담은 점차 커지고 있다. 작년 5월에는 쿠팡·네이버 등 9개 업체가 개인정보보호 미흡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현재 사업자들은 의무적으로 ▲계정 및 비밀번호 인증 ▲휴대전화 인증 ▲일회용 비밀번호(OTP) 인증 등 별도의 인증수단을 추가로 적용해야 한다. 


홈넘버 관계자는 "홈넘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보안문제 해결은 물론이고 관리비·인건비·API사용료·배송추적비·업무혁신비 등이 대폭 줄어든다"며 "고정비용이 기존 대비 33%가량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최근 이커머스 업계에서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오픈마켓을 대상으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추후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점진적으로 유료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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