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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일가 소유 회사, 내부거래로 ‘성장’

팍스넷뉴스 2018.12.06 10:32 댓글 0

[흔들리는 태광그룹]③ 티시스·메르뱅 계열사 매출비중 ↑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일가는 자신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의 외형을 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확장시켜 나갔다. 높은 지배력을 바탕으로 내부거래를 확대하는 한편, 이 과정 속에서 오너 일가는 배당수입도 쏠쏠히 챙겼다.

휘슬링락컨트리클럽(C.C)이 소속된 티시스는 이 전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오너 일가 소유 회사였다. 지분구조는 이 전 회장 51.02%, 아들 이현준씨 44.62%, 부인 신유나씨 2.18%, 딸 이현나씨 2.18%로 구성됐다. 티시스는 이러한 지분구조 속에 활발히 내부거래로 외형 확대를 이뤄갔다.

티시스의 최근 5년간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2013년 전체 매출 1175억원 가운데 흥국생명과 227억원, 태광산업과 46억원 등 807억원 상당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내부거래비율은 69%에 달했다.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전체 매출의 77% 가량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2014년에는 내부거래비율이 77%로 더 확대됐다. 전체 매출 1962억원 중 1508억원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2015년에도 내부거래비율은 77%를 기록했다. 총 매출 2118억원 중 약 1623억원은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내부거래를 통해 매출은 더 늘어났다. 2016년 전체 매출은 2157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내부거래를 통한 매출규모는 1836억원으로 그 비중이 77%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 규모가 2207억원으로 커졌고,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한 매출은 180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2%를 차지했다.

이 전 회장 일가는 자신들이 소유한 티시스의 외형 확대는 물론 배당수입도 적지 않게 손에 쥐었다. 이 전 회장과 이현준씨는 최근 5년간 티시스로부터 134억원(2014년 26억원, 2015년 108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챙겼다. 2004년 설립 이후 10년 만에 매출이 2000억원에 가깝게 성장한 티시스는 해당 기간 중 그룹 핵심 계열사이자 지배구조 상단에 위치한 태광산업의 지분을 11.22%까지 늘리는 역할도 했다.

와인 유통업체 메르뱅은 2008년 설립 후 꾸준히 태광산업과 흥국생명 등 그룹 계열사로부터 와인을 판매해 매출을 올려왔다. 2011년 총매출 8억원 중 7억원을 국내계열사로부터 올렸고, 2012년과 2013년에도 전체 매출 8억원 가운데 7억원이 국내계열사와의 거래로 발생했다. 2014년에는 총매출 17억원 가운데 내부거래로 올린 매출이 15억원에 달했다. 메르뱅은 해마다 명절에 임직원들에게 와인 구매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임직원이 결제를 하고 추후에 회사가 이를 마련해주는 방식으로 메르뱅의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고 알려졌다. 메르뱅 역시 이 전 회장 일가가 지분 모두를 지닌 오너 일가 소유 회사였다. 신유나씨가 51%, 이현나씨가 49%를 보유하는 구조다.

이처럼 오너 일가는 높은 지배력을 바탕으로 그룹 계열사를 통해 자신들이 소유한 회사의 외형 확장과 배당수입 등을 누려왔지만 점차 사회적 비판의 한복판에 서게 됐고, 결국 매각과 분할·합병 등 일련의 절차를 거쳐 티알엔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개편으로 이어졌다.

한편 태광그룹바로잡기공동투쟁본부 등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 기준 1조3000억원으로 10년 새 3배 가량 늘어났다.




권준상 기자 kwanjjun@pax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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