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형마트 휴일규제, 소상공인에 도움 안돼”
조춘한 교수 “지역 상권 방문율 낮아져”


대형마트의 휴일규제는 오히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비자들이 다른 지역의 대형마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상권 방문율이 낮아기기 때문이다. 


조춘한 경기과학기술대학교 교수(사진)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9 팍스넷뉴스 유통 포럼’에서 2013년부터 2018년 6월30일까지 ‘슈퍼마켓 규모에 따른 주변 슈퍼마켓 점포 수 변화(반경 3km)’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5년 동안 슈퍼마켓 점포 수 증감률은 연매출 50억원 이상이 123.53% 증가한 반면 5억원 미만 점포수는 27.9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억원~50억원은 11.95%, 10억원~20억원이 33.10%, 5억원~10억원이 21.20%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대형마트 휴일규제로 인해 50억원 이상 대형마트의 점포수가 증가한 반면 5억원 미만 자영업자 점포수는 감소했다”며 “휴일규제는 대형마트 경쟁상대에게 도움이 되고, 편의점이나 소형 슈퍼마켓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의 휴일규제는 지역 상권과 연동이 된다. 소비자들은 대형마트가 의무휴업하면 다른 지역 점포를 이용해 상권 방문율이 낮아져 새로운 전략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사전 규제가 아니라 사후 규제로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웠다. 그는 “대형마트의 영업일 규제보다는 출점에 대한 정교한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전 규제가 아니라 책임을 강화한 방식으로 사후 규제로 바뀌어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유통 시장에 대해서 패러다임이 전환하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저성장세 지속 ▲4차산업 기술의 유통시장 융합 ▲인구구조 급변 ▲규제 강화 등이 환경변화의 요인이다. 


조 교수는 유통시장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 속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온라인 쇼핑과 해외직구가 활발하고, 다른 지역이나 교외 등의 오프라인 매장으로 쇼핑하는 소비자가 많다“며 “교통과 통신의 발전으로 소비자의 쇼핑 패턴도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선진 시장처럼 1~3위 유통업체가 시장을 90% 점유하는 집적화 현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자주 쇼핑하고 소량 구매하는 소비자의 패턴을 이해해야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도 조언했다. 


조춘한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온라인몰의 경쟁력과 O2O를 강화하면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전반의 효율성 강화를 위한 디지털 매장 구현도 경쟁력 강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해외에 제조업이 진출하는 시대는 끝났다. 유통업이 해외에 진출해야 한다”며 “대형마트에 판매하는 국내 제품들도 같이 해외에 나갈 수 있다. 해외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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