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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 2년만 중국 철수 왜
박성민 기자
2023.04.17 07:53:49
친환경 포장소재 진출...손실만 남기고 결국 철수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15시 0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비스의 친환경 PET 소재 '에코펫(ECOPET)'이 활용된 용기의 모습(제공=휴비스)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휴비스의 중국합작법인이 설립 2년만에 청산됐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더해 사업의 성장마저 더뎠기 때문이다. 이에 합작법인은 적자구조를 이어 갔고 휴비스는 유지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이 법인을 청산했다. 시장에선 중국이 친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낮기 때문에 합작법인의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고있다.   


휴비스는 친환경 폴리에스터(PET) 발포 소재 '에코펫(ECOPET)'의 중국 현지 생산을 위해 2020년 중국 현지 법인 2곳과 합작법인 '중경휴비스에코팩머티리얼즈유한공사(중경JV)'를 설립했다. 에코펫이 내열성이 우수해 끓는 물에서도 용기의 변형이 없으며, 용기를 손으로 잡았을 때 뜨겁지 않아 급성장하는 중국 즉석 식품 시장에서 최적의 포장소재로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에코펫의 특성상 부피가 크고 물류비용이 비싸 수출보다는 현지 생산이 유리할 것으로 회사 측은 판단했다. 이는 당시 휴비스가 추구하던 세계화와 현지화 개념을 더한 '글로컬라이제이션' 전략의 일환이기도 했다.


중경JV는 연간 3000톤 규모(4000만개)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2020년 9월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들어갔다. 휴비스가 에코펫 생산을 위한 설비 구축 및 기술을 제공했고, 합작사인 중경베이커는 에코펫 사업을 총괄했다. 아울러 다른 합작사 중경장통은 에코펫 시트로 식품 용기를 제작, 판매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중경베이커는 중경 지역 내 식품 용기 유통망을 보유한 회사며, 중경장통은 용기 성형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지분율은 휴비스의 자회사 휴비스글로벌이 55%, 중경베이커 35%, 중경장통 10%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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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중경JV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2년 만인 지난해 4분기 청산됐다. 실제 이 법인의 매출액은 2021년 200만원에 불과했고, 2022년에도 8700만원에 머물렀고 순손실은 각각 6억2200만원, 8억8700만원을 냈다. 


휴비스는 2021년 유상증자에 참여 하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곧 사업의 영속성이 없다고 판단해 결국 법인 청산을 결정했다. 이에 중경JV의 유형자산 12억원 역시 매각예정자산으로 재분류 됐다. 회사 관계자도 "공장 가동 직후 코로나19 발생으로 성장이 더뎌졌다"며 "이후에도 전반적으로 사업이 좋지 않다 보니, 법인 철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중국 시장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던 결과로 관측 중이다. 중국 사회에선 재활용 분리수거가 도입 초기일 만큼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아직 중국시장에서 친환경 소재에 대한 욕구가 강하지 않다"며 "중국 현지에 재활용도 이제 막 도입되는 단계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판매처를 확대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내기업의 경우 국내에선 친환경소재를 사용하지만, 중국으로 수출하는 동일제품의 포장재 종류를 변경하는 일도 종종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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