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KT가 올해 5월부터 내년까지 19편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선보이며 제2의 '우영우 신드롬' 재현에 나선다. 

KT는 콘텐츠 투자 확대와 미디어 이용환경 개선으로 2025년까지 미디어 사업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18일 밝혔다.

KT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부터 KT스튜디오지니 등을 통해 12편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제작해 ENA채널과 지니TV에 송출했다. 이중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넷플릭스 글로벌 1위 및 ENA채널 역대 최고시청률(17.5%)을 기록했으며, 지난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KT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 드라마는 지니TV에서 VOD누적 시청건수가 1000만건을 넘어섰다. 또 밀리의서재에서 대본집, 오디오북으로 출시되고 지니뮤직이 OST 제작에 참여하는 등 콘텐츠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

개국 1주년을 맞이한 ENA는 김태호PD와 협력한 '지구마불세계여행' 등 오리지널 예능을 17편 제작해 ENA채널 및 KT그룹 유료방송플랫폼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ENA는 채널명을 리브랜딩한 이후 채널 순위가 기존 24위에서 11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67% 성장해 약 11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KT그룹 콘텐츠 사업은 지난해 약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콘텐츠 사업을 포함한 지난해 KT그룹 전체 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9%가량 성장한 4.2조원을 기록했다. KT는 오는 2025년까지 미디어 매출 5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지난해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콘텐츠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KT스튜디오지니는 이날 19개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달 31일 첫 방송에 들어가는 '행복배틀'을 시작으로 '마당이 있는집', '남남'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야한사진관', '유어아너' 등 다수의 오리지널 드라마도 내년 방영을 목표로 제작을 준비 중이다. ENA는 올 하반기 '나는SOLO'와 '강철부대3', '하늘에서 온 미래' 등 다양한 오리지널 예능을 선보인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은 "작년에는 콘텐츠 중심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올해는 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성장 엔진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KT는 콘텐츠 뿐만 아니라 플랫폼과 단말에 이르기까지 고객에게 최고의 콘텐츠 시청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