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DMC용지, 신청자 없어 결국 '유찰'
용지 매각 11년째 공회전…"신청 자격 제한 엄격해"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서울 상암DMC랜드마크용지 매각이 또 불발됐다. 지난 3월 개최한 설명회 당시부터 기업들의 반응이 싸늘했는데 결국 응찰자가 없어 유찰된 것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접수 마감일인 지난 15일까지 상암 DMC 랜드마크 매입 신청서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곳이 없어 자동 유찰됐다.
상암DMC랜드마크 용지는 상암동 1645번지와 1246번지 일대 총 3만7262㎡ 규모로 매각 예정가격만 8253억원에 달한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랜드마크 빌딩을 세워 서부권 경제 활성화와 중심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첨단 복합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는 해당 용지를 2004년부터 매각하려 했지만, 번번이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해당 부지가 매물로 나온 것만 이번이 5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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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서울시가 사업신청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한 탓에 매각이 불발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해당 용지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선 특수목적법인(SPC)의 초기 설립자본금을 총사업비의 10% 이상으로 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해당 용지 가격이 8000억원을 웃돈다는 점을 고려하면 초기자본금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지난 3월 개최한 상암DMC랜드마크용지 사업설명회에 참가한 다수의 기업 관계자들도 해당 자격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시는 미응찰 원인을 분석하고 업계 의견수렴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이른 시일 내에 공급방안을 다시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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