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서울시가 연말 상암DMC 랜드마크용지에 대한 재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6월 5차 매각에서 유찰된 이후 반년 만으로 업계 의견을 수렴해 사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상암DMC 랜드마크용지 투자유치를 위해 14일부터 14일간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대한 열람공고를 시행한다.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에 이상이 없을 경우 연말에 재공고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지난 6월 진행한 5차 매각에서 유찰된 이후 부동산업계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결과 현재의 공급조건으로는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적극 반영한 조치다.
실제로 지난 5차 매각 당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조건에 대한 부담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총사업비의 10%에 해당하는 자본금을 확보한 SPC를 설립하기는 무리라는 것이다.
이번 부동산업계 의견 수렴과 전문가 자문 결과에도 SPC 설립기간(계약 후 6개월 이내) 및 총사업비의 10%에 해당하는 자본금 확보, 주거비율 확대 등 사업성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시는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의견과 주택공급정책을 고려해 주거비율을 연면적의 20%에서 30%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거용도는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등 실질적인 주거용도를 총칭한다.
서울시는 지구단위계획 결정 절차를 원만히 진행할 경우 연말에 용지공급 공고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공고 후 입찰까지는 약 5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그간 세계적인 국제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5차례나 매각을 추진했지만 사업 착수에는 이르지 못했다"며 "이번에 각계의 의견을 반영해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되는 방향으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는 만큼, 국내외 투자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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