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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실적 부진 '동아지질', 전환점 마련할까?
김진배 기자
2023.06.27 06:30:19
크레센도PE, 구주·CB·BW 등 800억 투자...인수가 못미쳐, "엑시트 시간 걸릴 듯"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6일 17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토목 공사업체이자 유가증권 상장사인 동아지질이 수년째 주가부진을 겪으면서, 지난 2019년 800억원을 들여 이 회사를 인수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의 고심도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아지질은 이날 1만3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현 최대주주인 도버홀딩스유한회사가 2019년 창업주인 이정우 회장으로부터 지분18.64%(403억원)를 인수할 당시 가격(1만8000원)보다 약 24% 낮은 수치다. 도버홀딩스는 크레센도가 동아지질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당시 크레센도는 이 회장이 보유한 구주와 더불어 회사가 새로 발행하는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각각 20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총 투자금은 803억원에 달한다. 비히클로 활용한 도버홀딩스의 투자재원은 2018년 4500억원 규모로 결성한 2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마련했다. 펀드의 만기는 10년이다.


야심차게 투자를 단행했지만 인수 이후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1년 6월 장중 한때 최고가 2만4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후 하향세로 접어들더니 좀처럼 예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24일 장중 기록한 1만5000원이 연중 최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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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인수가액 아래로 떨어지자 CB와 BW의 전환가액 조정도 이뤄졌다. 2019년 한 차례, 2020년 두 차례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조정이 진행됐고 1만5760원까지 내려왔다. 발행가(2만1604원)의 70%에 해당하는 최저 조정가액까지 내린 것이다. 크레센도는 지난해 해당 가격에 채권 전부를 보통주로 전환해 지분율을 32.61%까지 끌어올렸다.



투자 자산을 전량 보통주로 보유하게 되면서 크레센도는 동아지질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을 끌어올려야만 투자회수(엑시트)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 하지만 현 시점 주가부양을 이끌어 낼 만한 동력은 많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특히 주가 반등을 위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할 '영업실적'이 뚜렷하게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3146억원에 육박했던 회사의 매출은 2021년 252억원 가량 줄어든 289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여기서 232억원이 또 줄어들어 2662억원을 내는데 그쳤다. 수익성은 더 악화됐다. 적어도 매년 수십억원대 영업흑자 기조를 유지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무려 305억원의 손실을 냈다. 2009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이후 최초의 적자다.


전문가들은 최근 건설경기가 불황기에 접어든 만큼, 토목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동아지질이 단기간 '턴어라운드'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선 신규 수주 물량을 늘려야 하는데 현 시장 상황에서 대규모 공사를 따 내는 게 만만찮다는 설명이다. 그나마 지난 19일 146억원 규모의 '부전 마산 복선전철 복구공사'를 수주한 점과 올 1분기 수주 규모(793억원)가 전년 동기(642억원) 대비 151억원 늘었다는 점 등은 고무적인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PE가 인수한 지 4년차에 접어들게 되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야 하는데, 동아지질의 경우는 아직 엑시트를 단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침체돼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펀드 만기가 몇년 남아 있는 만큼 추후 건설경기 회복 및 해외시장 개척 등의 호재가 발생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아지질 인수 당시 일각에선 크로센도의 주요주주인 피터 틸 페이팔 창업자와의 시너지를 기대했다"며 "아직 특별한 움직임은 없지만 향후 피투자 포트폴리오 연계 등을 통해 사업 수주를 이끌어 낸다면 의미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레센도는 지난 2012년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의 스폰서십으로 설립된 PEF다. 중점 투자 대상은 국내 중견기업이다.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한글과컴퓨터, HPSP, 한미반도체 등이 있다. 지난해에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기업 메디포스트를 인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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