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LH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우미글로벌은 앞서 지난 2019년 12월 LH가 공급한 부산장안지구 내 공동주택용지(B-1)를 매입했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좌동리 일대 2만3987㎡(7256평) 용지를 359억원에 사들였다. 3.3㎡당 494만원 수준이다.

당시 LH의 납부 조건을 보면 계약보증금 10%를 내고 이후 중도금 및 잔금은 3년 무이자로 분할납부하는 방식이었다. 6개월 단위로 6회 균등 납부하는 조건이다.

우미글로벌은 지난 5월 중순 기준 54억원의 연체액이 발생했으며 지난 6월 말 기준으로는 44억원이 남아있었다. 그간 연체를 거듭했지만 최근 납부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일부 연체액이 있었으나 최근 납부를 마쳤다"면서 "일정 기간까지는 연체를 해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LH에 따르면 6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계약해지 사유가 된다. 부동산업계에서는 LH의 연체이자율이 시장 금리보다 낮은 점을 이용해 부지를 낙찰받은 업체들이 의도적으로 중도금 및 잔금을 연체한다는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올해 기준 LH의 연체이자율은 연 8.5%인 반면 최근 금융권 브릿지론 금리는 연 12~20% 수준이다.

우미글로벌은 해당 부지에 507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분양 시점은 내년 상반기가 목표다.

우미글로벌은 분양업과 건축공사 등을 영위하는 우미그룹 핵심 계열사다. 그룹 내에서는 본업보다 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투자 전진기지 역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초 우미건설에서 투자담당 업무를 담당하는 조윤호 상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우미글로벌이 프롭테크 기업 등에 직·간접 투자한 금액은 취득원가 기준 2003억원에 이른다.

현재 진행 중인 분양사업으로는 인천루원시티 주상복합 개발이 있다. 이 사업은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7블록에 지상 3층~지하 47층 규모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우미글로벌이 시행을, 우미건설과 우미글로벌이 9:1 비율로 시공하는 자체개발 사업이다. 지난해 말 기준 공정률은 73.9%며 총 분양매출은 799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