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SK리츠가 신규 자산으로 예정됐던 이천 SK하이닉스 수처리센터에 대한 투자를 공식화했다.

SK리츠운용은 지난 26일 '클린인더스트리얼리츠' 이사회를 열고 '이천 SK하이닉스 수처리센터' 투자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입가는 약 1조1000억원이며 임대료율은 6% 중반으로 추정된다. 클린인더스트리얼리츠는 SK리츠가 해당 자산을 편입하기 위한 신설한 자(子)리츠다.

SK리츠운용은 이번 자산 편입으로 SK리츠의 배당률이 향후 2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오피스, 물류센터 등에 한정됐던 국내 리츠업계의 투자 저변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리츠는 그동안 추가 편입 자산으로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T타워와 SK플래닛사옥 등 그룹 내외의 다양한 자산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현재 고금리 시기에 오피스 보다는 임차 안정성이 높고 현금흐름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수처리센터를 낙점했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하루에 20만t(톤) 이상의 물이 사용된는 만큼 수처리센터는 필수불가결한 자산이라는 이유에서다.

SK리츠운용 관계자는 "이천 수처리센터는 장기임대차계약 구조로써 임차 안정성이 매우 높고, 반도체 뿐만 아니라 타 산업의 수처리도 가능한 범용성이 높은 매력적인 자산"이라며 "SK하이닉스는 꾸준한 신규 투자로 세계적인 수준의 첨단 수처리시설을 구축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통해 장기적으로도 자산의 잔존가치가 유지되는 등 두루 장점을 보유한 우량 부동산 자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