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전력효율을 넘어 '에너지 효율화 기업(Energy Saving Company)'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은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ZIC 브랜드 데이에서 "데이터 사용량의 폭발적인 증가로 열관리를 통한 전력효율 증대가 미래 핵심 비즈니스 영역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데이터센터에 사용하는 전전량을 가정용으로 환산하면 80만세대가 사용하는 전기"라며 "빨리 열을 식히면서도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집중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열을 식히는데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액침냉각 기술을 적용하면 효율적으로 열을 냉각하고, 전기 소비량을 30%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액침냉각 기술은 데이터센터 뿐만 아니라, 전기차용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 등 열관리를 위해서도 사용한다. 

박 사장은 "액침냉각은 이제 막 형성되는 시장"이라며 "전기차 배터리까지 확산하면 2040년에는 전세계 시장 규모가 42조원으로 어마어마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열관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 GRC에 2500만 달러 지분 투자를 진행했으며, 제품을 SK텔레콤에 우선 공급했다"라며 "지크를 통해 전기차용 윤활유와 열관리 플루이드 시장을 선점해 에너지 세이빙 컴퍼니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SK엔무브는 2040년 12조원으로 성장할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SK엔무브는 2013년부터 전기차용 윤활유를 개발해왔다.

박 사장은 "지크는 저기차 시대가 와도 필요하다"라며 "전기차용 윤활유는 모터의 과부하를 막고 기어박스가 매끄럽게 돌아가도록 해 제한된 배터리 용량으로 더많은 거리를 달리 수 있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전기차 윤활유 시장은 2040년 약 1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 시장에서 톱티어로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