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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현의 지배력 강화, 자사주 매입에도 '쉽지 않네'
박휴선 기자
2023.09.27 08:31:38
②유증 청약률 71.08%…"기관·외인 들어와 흥행"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 지주사 전환 후 조직도. (제공=미래에셋증권)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이 인적분할 발표 직후인 지난해 11월과 12월 지배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자금 소요 없이 그룹 지배력을 높이려 했지만 시장이 예상과 다르게 흘러갔기 때문이다. 


OCI그룹은 최근 지주사 전환을 위한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진행했는데 신주가액이 주식시장 매입가보다 높아 그룹 입장에서는 불리하지만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 본의 아니게 정석의 방식을 밟아 지주사 전환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울며 겨자먹기'로 공개매수 참여


OCI그룹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유상증자는 기존 OCI 주주들로부터 현물출자 신청을 받아, 그에 대한 대가로 OCI홀딩스 신주를 발행해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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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지주사 전환 신청을 하는 OCI홀딩스는 OCI의 지분을 30% 이상 확보해야 지주사 전환 요건이 갖춰진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지주사가 상장 자회사의 지분을 30% 이상 보유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기존에 OCI홀딩스가 보유한 OCI 지분은 1.26%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최소 28.74% 이상의 지분을 추가해야 했다. 다행히 청약률 71.08%를 기록하며 OCI홀딩스는 OCI 지분 33.2%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 OCI홀딩스 측은 이번 공개매수에 기관과 외국인이 대거 유입돼 흥행했다고 전했다. 


다만 OCI홀딩스 신주 확정 발행가액이 시장가보다 높다는 점이 딜레마로 작용했다. OCI홀딩스 신주의 확정 발행가액은 9만7525원인데 19일 기준 OCI홀딩스의 주가는 8만8200원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조금씩 매입하는 게 그룹 차원에선 이득이지만 지분율을 30% 이상으로 한꺼번에 높이기 위해 공개매수에 참여한 것이다. 


OCI그룹의 지주사 전환에 대한 의지는 강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은 이를 위한 포석으로 OCI를 통해 자사주도 매입했다. OCI는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282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30만주 매입했다. 자사주가 없던 OCI는 이번 매입으로 지분 1.26%를 확보하게 됐다. 


주주들의 이익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하지만 OCI의 사례는 다르다. 대주주 지배력 강화가 주목적이다. OCI는 2020년과 2021년 자사주 30만주를 사들여 금호석유화학에 넘겼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우호세력에 넘긴 자사주는 의결권이 생겨 우호지분으로 활용 가능하다.


◆지주사 태양광 '실적·사업성' 어필도


OCI그룹에 현물출자 유상증자의 흥행여부는 지주사 전환을 위한 '마지막 산'이었다. 이번 유상증자를 예정대로 잘 마무리해 OCI홀딩스는 OCI의 지분을 30% 이상 확보하게 됐고 '대주주→OCI홀딩스→OCI' 구조를 갖추면서 지주사 전환 채비를 마쳤다. 


이번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위한 공개매수 기간에 기존 OCI 주주들이 얼마나 참여할지도 관건이었다. 일반 주주들 입장에서는 핵심 사업회사인 OCI를 두고 주가 상승 요인이 불확실한 OCI홀딩스 지분을 취득할 유인이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가격에 유인이 있었다. OCI의 주식 공개매수 가격은 13만9000원인데 지난 8월 초부터 OCI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하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OCI 주가는 지난 7월 27일 최고 16만400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하락해 8월 17일 종가 기준 12만6600원을 기록했다.


OCI 측은 공개매수에 투자자들 참여를 높이기 위해 시장에 실적과 사업성을 어필하기도 했다. OCI홀딩스의 경우 올해 상반기 매출 1조3138억원에 영업이익 3353억원을 기록해 지난 5월부터 두 달 간 매출 3442억원과 영업이익 152억원을 낸 OCI보다 낫다는 설명이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OCI는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이 주력인데 그룹 전체로 보면 지주사의 태양광 사업이 핵심"이라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수혜도 예상돼 여기에 가치를 두는 투자자들은 지주사 지분으로 변경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OCI홀딩스의 주력사업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에서 파생되는 형태의 신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OCI는 IRA를 기회 삼아 미국 내 모듈 생산 및 태양광 발전 사업 등 미국 태양광 다운스트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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