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흔히 쓰이는 격언인데 투자의 세계에서도 통한다. 투자 고수들은 누구나 이 격언을 강조하는데, 주가의 단기 등락에 휘둘리지 말고 시장과 경제의 흐름을 봐야 한다는 의미지만 현실에서 이 격언을 따르기는 쉽지 않다. 추세는 개인의 경험을 넘어서는 큰 흐름인데다 설령 조류를 포착해도 적합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도 어렵다. 결국 많은 투자자들은 나무만 보다가 숲에서 길을 잃고 만다.

신간 '머니네버슬립: 미국주식으로 재테크의 잠을 깨워라'(사진)는 개인 투자자에게 숲이라는 큰 세상을 그려준다. 숲과 나무, 잎사귀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있다. 여기서 숲은 섹터, 나무는 기업, 그리고 잎사귀는 메트릭이다.  3가지는 각각 별개의 요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즉 숲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알아야 하고, 나무를 알기 위해서는 잎사귀를 읽어야 한다. 집필진은 섹터와 기업, 메트릭에 대해 설명하면서 각 요소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1장 '미국의 특별한 섹터들'에서는 미국주식 투자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섹터들을 다루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리더인 미국 경제의 섹터는 미국을 넘어서 글로벌 산업의 지형을 읽는 단초를 제공한다. 집필진은 각 섹터가 지금의 모습을 띠게 된 히스토리를 설명하면서 섹터별 중요한 기업들의 디테일을 그려낸다. 미국이라는 세계 최대 시장을 투자의 시계로 바라보는 데  혜안을 얻을 수 있다.  

2장 'What If? 시나리오 투자법'에서는 톱다운 투자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매크로 투자 전략인 톱다운은 거시경제에서 섹터, 그리고 기업으로 아이디어를 전개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특정 사건을 빗대어 이 사안이 거시경제와 섹터의 이슈에 미치는 파장을 분석하고 종목 분석을 내려가는 분석법을 제시한다.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톱다운 전략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허리케인이 미국을 강타한다면 인프라가 파괴될 테니 이를 복구하기 위한 건자재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따라 건자재 판매 업체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식이다.

흥미로운 시나리오가 여럿 등장한다. 하나같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을 법한 현실적인 가정들이다. 비료가 부족해진다면? 곡물 가격이 오른다면? 월드컵이 곧 개최된다면?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열린다면?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면 이런 상황에 대응하는 투자 전략을 숙지하고 발 빠르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

3장 '섹터 메트릭 읽기'에서는 각 섹터와 그 안에 속한 기업들의 가치 평가를 위한 도구를 소개하고 있다. 이 도구를 이용하면 2장에서 소개된 시나리오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상황에 대응해 직접 투자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섹터와 기업에 대한 정보는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이 정보를 어떻게 분석해야 할지를 상세하게 알려주기 때문에 톱다운 투자가 낯선 주린이라도 차근차근 따라 할 수 있다.

스노우볼랩스는 미국 주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콘텐츠 기업으로, <머니네버슬립>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채널을 통해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정보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해석부터 기업들의 비즈니스 모델 분석, 거시 경제 전망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스노우볼랩스는 뉴스레터와 유튜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구독자를 만나며, 산업과 기업을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심두보 스노우볼랩스 COO는 "꾸준한 공부와 부단한 노력은 반드시 성과로 연결된다고 믿는다"며 "구독자들의 지적 성장을 돕고 함께 성취해나가는 게 스노우볼랩스의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