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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시대?' 통관 시스템 구축부터
최유나 기자
2023.09.27 08:03:55
물량 급증에도 인력 부족…우범화물 구멍 커질까 '우려'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6일 08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픽사베이)

[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매일 밤 10시까지 작업을 해도 일 처리를 다 못해요." 


특송창고에서 일하고 있다는 한 직원은 업무의 과도함을 호소했다. 20여 년 가까이 근무한 그는 최근 3년 사이 해외 직구 물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늘어난 물량에도 인력 충원은 되지 않는다고도 호소했다. 소비자들 역시 불만을 토로하는 상황이다. 아무리 해외 배송이라도 왜 매번 늦느냐는 지적이다. 실제 특송창고에는 통관 대기 중인 물품이 포화 상태며 컨테이너에는 화물이 내리지 못할 정도다.


팬데믹 기간 비대면 쇼핑으로 해외 직구가 꾸준히 증가하더니 올해 역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해외 직구 건수는 5757만건으로 사상 처음 연간 누계 1억건을 돌파할 전망이다.


엔데믹 전환 후에도 해외 직구가 증가한 배경에는 국내 물가가 크게 오른점이 꼽힌다. 환율 역시 상승했으나 국내 물가는 치솟는 수준이라 각종 SNS를 통해 가격을 잘 비교하기만 하면 직구가 더 싼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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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미국이 주도하던 직구 시장은 중국과 일본까지 합세했다.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1000원짜리도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 물동량을 급격히 늘렸다. 일본은 기록적인 엔저 현상으로 직구 매력을 끌어올렸다. 문제는 국내 통관 시스템의 인프라가 급격히 늘어난 물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 주요 항만과 공항의 통관 물량이 포화 상태이다 보니 이전에는 하루면 배송이 충분했던 것과 달리 지금은 3주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당연히 소비자 불만은 커질 수 밖에 없다.


정부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인천항 해상특송장을 해상특송물류센터로 확대하는 등 권역별 전자상거래 통관 거점을 육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군산항에도 해상특송통관장을 신설하고 부산항을 중심으로 영남권엔 일본 특송 화물을 전담하는 거점을 구축할 계획을 밝혔다.


문제는 부족한 인력이다. 통관 검사 인력은 2019년 105명에서 올해 179명으로 증가했으나 현장 근무자들은 증가한 인원이 체감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인원이 전부 현장에 투입되지도 않을 뿐더러, 늘어난 물량 대비론 인력이 한참 모자란 까닭이다. 통관 여부를 판별하는 엑스레이 판독 역시, 관련 면허를 보유한 인력이 겨우 70명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에 따르면 특송 화물 통관 검사율은 2019년 4.4%에서 올 6월말 기준 1.3%까지 떨어했다. 인력 부족에 따라 검사율 역시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우범 화물이 유입될 구멍이 커지고 있단 점도 문제다. 특송 화물 검사는 사람이 직접 수행해야 하는데 늘어난 물량 대비 검사가 잘 되지 않아 이 틈을 타고 마약류, 총기류, 불법 낙태약 등이 국내 반입될 수 있다는 우려다. 


늘어나는 해외 직구 수요에 맞춰 물품 대행과 배송 플랫폼 등이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 직구 허들이 낮아지면서 향후 시장이 얼마나 커질지 알 수 없다. 해외 직구 시대, 늘어나는 물량과 이 구멍을 파고드는 우범 화물을 막기 위해서는 충분한 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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