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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포스코인터, 직원들 "현기증 날 정도"
김수정 기자
2023.10.05 08:42:31
식량·LNG·그린에너지 2030년 이익 책임질 '3대장'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4일 18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회사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현기증이 날 정도입니다"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 직원들의 입에서 나온 얘기다. 지난 2000년 대우그룹 해체와 함께 무역 부문만 떨어져나와 설립한 것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신이다.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된 이후 미얀마 가스전을 기반으로 한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필두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올해 1월에는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을 통해 통합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출범하면서 또 한번의 도약기를 맞았다. 


매출 규모는 지난 2013년 17조원에서 지난해 40조9000억원으로 늘며 양적 성장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89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7.5배 성장했다. 


통합 10개월차를 맞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익 구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오는 2030년 회사의 이익을 끌고 갈 3대장은 'LNG·식량·그린에너지'다. 회사 이익의 절반을 LNG 사업에서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식량 사업은 이익 규모가 트레이딩 사업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그린에너지 사업은 그룹의 친환경 사업과 맞닿아 있어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미얀마에서 호주로 LNG 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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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기준 LNG 사업의 이익 비중은 약 65%에 달했다. 오는 2030년에는 이익 비중이 55%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되나, 여전히 회사의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기존 LNG 사업의 주축은 미얀마 가스전이었다. 미-중 갈등 등 글로벌 정세 불안으로 무역업이 약세였을 때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익체력을 받쳐 준 기반 사업이다. 특히 지난 2020년 4700억원의 이익을 거뒀는데, 당시 미얀마 가스전 몫만 3000억원 이상이다. 


향후 LNG 사업 확장은 호주 세넥스에너지가 얼마나 기여하느냐에 달렸다. E&P 사업 확장을 위해 작년 호주 핸콕 에너지사와 공동 투자해 호주 동부지역 퀸즈랜드주에 위치한 육상 가스전을 운영하는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의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세넥스에너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친환경 사업과 관련해 중요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오는 2025년 이후부터 세넥스에너지가 생산한 가스를 LNG로 액화해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기 데다. 규모는 연간 40만톤 정도다.


세넥스에너지는 오는 2025년말 생산능력이 현재의 3배 수준인 60페타줄(PJ)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111BCF 정도인 가스 판매량을 오는 2026년 146BCF로, 2030년 194BCF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026년부터 세넥스에너지가 가스 판매량 확대를 본격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넥스에너지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244억원을 기록했다.


조준수 포스코인터내셔널 E&P사업개발실장은 "2025년 말 세넥스에너지가 현재의 3배 수준으로 증산하게 되면, 미얀마 가스전 수준까진 아니어도 생산량이 미얀마의 절반 정도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철 나르던 노하우, 식량 교역에도…9000조 시장 정조준


전 세계 식량 사업 시장 규모는 9000조원으로, 철강 시장(3300조원)을 뛰어넘는다. 수요와 공급 불균형 탓에 교역이 반드시 필요한 산업군으로, 트레이딩 노하우를 가진 포스코인터내셔널에게 최적의 사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인도네시아 팜 농장과 우크라이나 곡물 터미널 등 자산을 기반으로 한 영농, 조달 사업 외에도 확보한 곡물을 활용한 바이오연료나 친환경 플라스틱 등으로 사업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2030년 식량 사업 기대 매출은 15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11% 수준인 식량 사업 영업이익 비중을 오는 2030년 16%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제적 가치 측면에서 핵심인 자산은 인도네시아 팜 농장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팜농장의 생산성은 핵타르당 32.2톤으로 경쟁사들이 20톤/ha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크게 앞선다. 팜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기준 47%에 달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정제 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사업 확장 측면에서 기존 팜 농장과 상당한 시너지가 기대된다. 회사는 정제 사업 진출을 통한 추가 부가가치 창출을 전망하고 있다. 


공병선 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사업개발실장은 "정제 공장은 내년 1월 착공을 앞두고 있다"며 "팜유는 70~80%를 식용유에 사용하며 나머지는 바이오디젤로 쓰인다"고 말했다. 이어 "정제 공장은 식용유를 우선 타깃으로 하며 향후 바이오디젤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수소 확보 첨병…풍력발전도 시너지 기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그린에너지 사업은 기존 발전 사업의 연장선이다. 기존 LNG 발전소 일부를 수소 혼소 발전소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기존 인천발전소는 수소 공급 인프라로 적극 활용한다. 3, 4호기는 LNG와 수소 혼소 발전용으로 쓰이며, 오는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의 탈탄소 전략에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수소 확보 첨병 역할을 한다. 향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확보한 수소를 활용해 포스코가 친환경 철을 만들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해상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해상풍력 사업 역시 포스코그룹과 협력으로 이뤄진다.


풍력발전기를 만들 때 사용하는 강재는 포스코가 공급하며, 건설은 포스코이앤씨가 맡게 된다. 풍력발전기로 생산한 친환경 에너지는 향후 포스코와 포스코퓨처엠이 사용한다. 


박현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사업개발본부장은 "서해권에 프로젝트 한 개를 더 추진하려고 비공식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라며 "울산, 포항의 해상풍력 사업은 비슷한 시기에 가동할 수 있도록 곧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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