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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없이 투자" 포스코인터, 관건은 합병효과 유지
김수정 기자
2023.10.16 08:18:30
수익성 높은 발전사업에 기대…국제유가·환율 등 복병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11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수정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에너지 사업에 투입할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3조8000억원이다. 


본격적인 현금 출혈이 예상되는 시점은 내년이다. 가장 큰 투자 비중을 차지하는 LNG 인프라 투자의 경우 9000억원 이상 투입하는 광양 제2 LNG터미널이 이제 첫 삽을 뜬데 이어, 당진 LNG터미널 건설 일정까지 겹쳤다. 올해 4분기부터 미얀마 마하 가스전 개발 사업을 비롯해 기존 인천 LNG 발전소를 수소 혼소 발전소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도 예정됐다.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체 창출 자금으로 투자비를 감당할 방침이다. 이미 올들어 차입금 조달 실적이 과거 대비 크게 줄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사업비를 모두 충당하기 위해선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효과가 얼마나 영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달렸다.


◆사업 결합으로 차입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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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재무제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올 상반기 순증가한 단기차입금은 137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단기차입금으로만 1조4000억원 넘게 조달했던 것과 극명히 대비된다. 


현재까지 사채 발행 내역도 지난 5월 2000억원, 8월 2000억원 등 총 4000억원 규모 장기채가 전부다. 작년 비슷한 시기에는 해외 등에서 6000억원 이상 조달했다. 예년 보다 외부 조달을 적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총 차입금 규모는 전년 말 3조3820억원에서 올 상반기 4조7904억원으로 증가했다. 


차입금이 늘어난데에는 연초 포스코에너지와 합병한 영향 때문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흡수되기 직전인 작년 말 포스코에너지의 연결 기준 총 차입금은 약 2조원 규모였다. 


포스코에너지 역시 작년을 제외하고 최근 3년간 차입금의존도가 100%를 상회하는 회사로, 재무비율이 양호하지 않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차입금 조달 조절에 나선 것도 합병 후 달라질 지표를 우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기준.(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자체 자금만으로 투자비 충당 가능 '자신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으로 예정된 신규 투자도 외부 조달 없이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사업부문장은 "자체 창출 자금(EBITDA)으로 충당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작년 합병 전 중기 투자 계획으로 LNG 인프라를 중심으로 에너지 사업 부문에만 총 3조8000억원을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가장 큰 투자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LNG 인프라 투자로 총 1조6000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광양 LNG 터미널과 당진터미널, 북미 액화터미널 등이 핵심이다. 


광양 LNG 터미널의 경우 LNG터미널 운영 자회사인 엔이에이치가 주도하고 있지만, 모회사의 지원을 받아 설비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1560억원을 출자해줬다. 광양 LNG 터미널의 총 사업비는 약 8700억원 규모로, 현재까지 700억원 정도를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0.9TCF(1조 입방피트) 규모의 가스가 매장된 가스전 탐사에는 1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기존 인도네시아 벙아 광구, 말레이시아 해상 탐사광구 등 동남아시아 지역 탐사와 호주 세넥스 육상광구 개발에 이어 미얀마 마하가스전 탐사를 위한 투자가 올해 말부터 예정됐다. 


인천 LNG 발전소의 3, 4호기를 수소혼소 발전기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와 집단 에너지 사업을 위한 사업비로는 70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는 2000억원의 사업비를 배정했다.


이를 종합하면 최소 연간 1조원의 사업비를 지출할 것으로 추산된다. 향후 포스코에너지와 합병 효과가 종결되지 않도록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올해 상반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EBITDA는 8974억원으로, 합병 전인 작년 상반기 7302억원 대비 23%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만 해도 최근 3년간 평균 EBITDA가 약 1조원이다. 미얀마 가스전 판매 가격, CR(투자비 회수) 비율, 환율 상승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작년의 경우 EBITDA가 1조2000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포스코에너지까지 합세하면 연간 EBITDA는 더 늘어난다. 


특히 포스코에너지는 주 고객인 한국전력거래소를 상대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수익성이 꽤 안정적이다. 발전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6%가 넘는다. 미얀마 가스전 수익만 흔들리지 않으면 합병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단 얘기다. 


다만 미얀마 가스전은 환율, 국제 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다가, 대외적 요인 탓에 실적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를 감안하면 대외적 변수에 합병 효과가 상쇄되지 않도록 다른 사업부의 수익을 키워야 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한편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269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포스코에너지의 이익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전년 대비 40% 이상 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3~2024년까지 영업이익 절대 규모가 크게 성장하지 못할 수 있다"며 "세넥스 생산량 증산과 광양 제2 LNG터미널 증설,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장, 구동모터코아 생산 확대, 2차전지 소재 공급 확대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2025년 이후 이익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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