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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피네이처, 새 CI 출원 속내는
이세정 기자
2023.10.10 08:02:59
친환경의 파란색 대신 시멘트·레미콘의 회색 강조, 상표권 수익도 가능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5일 16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삼표그룹 후계자 정대현 사장의 개인회사 에스피네이처가 새로운 기업이미지(CI)를 출원한 가운데 시장에선 지배구조 단순화 작업의 일환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신규 CI가 삼표의 영문 약자(이니셜)인 'SP'만 담고 있어 그룹을 대표하는 상징성을 확보했다는 이유에서다.


에스피네이처는 올해 8월 특허청에 신규 CI에 대한 상표출원서를 제출했다. 해당 CI는 회색의 'SP' 영자를 기반으로 한 워드마크에 파란(스카이블루)색의 심볼을 가미했다. 에스피네이처의 기존 CI가 파란색 대문자로 'SP NATURE'를 모두 적고 있단 점과는 뚜렷한 차이를 가진다. 심사관 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심사대기' 상태이나, 통상 6~12개월 소요된단 점에서 내년 하반기께 출원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선 신규 CI가 가지는 의미가 상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멘트와 레미콘 등 삼표그룹의 주력 사업을 의미하는 회색이 강조된 데다 환경자원 기업이란 정체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아서다. 삼표그룹은 시멘트업종이 환경파괴적이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상징색으로 파란색을 적극 활용해 왔다. 예컨대 삼표산업 CI는 파란색의 'SAMPYO'와 회색의 'Industry'가 조합됐다.


이렇다 보니 신규 CI가 정대현 사장의 승계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단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대현 사장이 삼표그룹을 지배하기 위해선 에스피네이처를 지배구조 최상단에 올려야 한단 이유에서다. 현재 그룹은 실질 지주사인 삼표산업(옛 ㈜삼표)과 에스피네이처가 이중 지주사 체제를 유지 중이다. 정 사장이 직접 삼표산업 최대주주에 오르기보단 에스피네이처를 앞세울 것이란 게 유력한 승계 방안으론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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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CI 출원 시점이 지배구조 재정비가 이뤄진 직후란 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앞서 삼표산업은 올해 7월 모기업이었던 ㈜삼표를 역흡수 합병하며 지주사 자리를 꿰찼다. 이에 정도원 회장의 지주사 지분율은 66.0%에서 30.3%로 반토막 난 반면, 정도원 사장과 에스피네이처의 지분율은 0.01%→5.22%, 17.2%→18.2%로 각각 늘었다.


일각에선 에스피네이처가 상표권 수익까지 노려볼 만 하단 시각을 견지 중이다. 에스피네이처가 선점한 신규 CI와 심볼을 다른 계열사가 쓸 경우 사용료를 내야해서다. 사명에 '에스피'가 붙어있는 ▲에스피에스엔에이 ▲에스피환경 ▲에스피앤모빌리티 ▲에스피에스테이트 뿐 아니라 '삼표'란 사명을 쓰는 모든 계열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상표권 수익은 에스피네이처의 사세를 불리는데 기여할 수 있고, 나아가 정대현 사장의 승계 자금 부담을 낮출 것이란 의견이다.


이에 대해 삼표그룹 관계자는 "에스피네이처의 신규 CI 출원은 법인 이미지 구축 방안 중 하나일 뿐, 지배구조 재편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에스피네이처는 2019년 ▲삼표기초소재 ▲네비엔 ▲경한이 합쳐져 탄생했는데, 정대현 사장이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후계자 입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던 시기다. 통합법인 사명은 '에스피네비엔'이 거론됐으나, 친환경 사업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에스피네이처'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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