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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디스플레이로 막은 반도체 적자
김민기 기자
2023.10.12 00:20:19
반도체 업황 내년 상반기에나 개선 가능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17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방문객들이 드나드는 모습. (제공=뉴스1)

[딜사이트 김민기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꺼내 들었지만 여전히 반도체 적자 수준은 크게 줄이지 못하며 예년 수준의 실적을 내는데 실패했다. 


반도체(DS) 부문의 적자 수준도 3조100억~3조4000억원대에서 크게 줄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갤럭시 폴더블폰 신제품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선전, 환율 등 영향으로 2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3분기 반도체 사업부의 반등을 기대했지만 적자폭을 줄이는데 실패한 삼성전자는 4분기 역대급 감산과 마케팅 비용 절감 등으로 실적 정상화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 예상외 실적 2조원대 중반 영업익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7.8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67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7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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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가에서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2조1244억원대에서 1조원 후반대까지 떨어졌지만 2조원 중반대 성적이 나오면서 다소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20개 증권사 실적 컨센서스(추정치)에서는 매출액 67조7035억원, 영업이익 2조2085억원을 예상했다. 또 올해 상반기 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 개선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 반도체 개선세는 아직


예상외 실적에도 반도체 사업 개선세는 기대만큼 뚜렷하지 않아 시장의 실망감은 여전하다. 아직 잠정 실적이라 부문별 세부 실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DS부문의 적자는 3조~4조원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2~3개월 전까지만 하더라도 DS부문이 대규모 감산을 통해 3분기부터는 적자폭이 크게 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3분기에도 반등세로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앞서 DS부문은 올 1분기 적자 4조5800억원, 2분기 적자 4조46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DS부문 적자 규모의 경우 대신증권은 3조6000억원, KB증권은 4조원, 메리츠증권은 3조4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주요 원인은 삼성전자는 수익성이 높은 고용량 DDR5,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확대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판가와 출하량 모두 아쉬운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반등을 모색하기 위한 2차 감산을 진행하면서 단위 원가가 높아졌다"면서 "출하보다는 가격 방어에 집중하는 수익성 우선 정책으로 출하량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D램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전환에도 감산으로 인한 단위당 고정원가 증가로 영업이익 개선이 매출 증가에 비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며 "비메모리 업황 회복도 예상보다 더뎌 삼성 파운드리와 LSI 사업도 여전히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D램 현물가가 보합을 기록하고 4분기 반등이 기대되면서 조금씩 반도체 업황이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낸드플래시와 파운드리의 부진으로 내년 상반기는 돼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파운드리와 LSI사업 역시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아 4분기도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막바지에 시작된 D램 현물가 반등의 온기는 4분기부터 확산할 것"이라면서 "다만 낸드 업황 부진 지속으로 DS사업부 흑자 전환은 내년 상반기에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갤럭시 Z 폴더블로 실적 방어 


반도체 적자폭 감소 실패에도 2조원대 실적을 낸 것은 그나마 갤럭시 Z플립5·폴드5 등 신제품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5800만~6000만대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애플 신제품 출시 등 주요 고객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가 잇따르며 견조한 실적을 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리미엄 제품 패널 물량의 약 90%를 가져가며 호실적을 기록했고 3분기에만 1조9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환율 상승도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출하량에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3분기 환율이 우호적으로 유지돼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 반도체 업황 반등 내년 상반기에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감산 효과와 업황 반등 시기에 주목하고 있다. 4분기부터는 반도체 감산 효과 등으로 인한 가격 상승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지만 실제 분기 영업이익이 8~10조원대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반도체가 반등하는 내년 상반기는 돼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부터 이어진 감산은 보유 재고를 줄이려는 목적이 가장 크다"며 "감산에 따른 공급 조절 효과는 이미 나타나기 시작해 3분기부터 D램 평균 판매단가(ASP)가 상승 전환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올해 4분기 D램과 낸드 가격은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반등이 예상되며 특히 D램은 올해 4분기부터, 낸드는 내년 2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이에 메모리 반도체 사업의 흑자전환 시기는 당초 시장 예상보다 6개월 이상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삼성 반도체 부문 실적은 올해 영업적자 14조원이 예상되지만, 내년엔 영업이익 10조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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