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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펙스' 못 놓는 이유
이수빈 기자
2023.10.18 08:17:53
④자금 조달 창구·흡수 합병 등 '3세 승계' 지렛대 활용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7일 15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나미 제품 (출처=모나미 홈페이지)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모나미가 물류 업체 티펙스와의 거래를 지속하고 있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정농단, 펫분양 등으로 모나미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안겼음에도 티펙스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는 내부거래를 지속하고 있는 까닭이다. 시장은 3세 송재화 상무가 티펙스 사내이사에 올라 있는 만큼 향후 승계 재원 창구로 활용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티펙스는 1997년 설립된 '익스프레스라인'이 전신으로 초기에는 창고보관·물품 배송을 주력 사업으로 운영해왔다. 이후 2012년 사명을 '티펙스'로 변경했고 사업목적에 문구 및 사무용품 제조·판매업 등을 추가하면서 본격적인 문구 사업에 나섰다. 2019년에는 승마스쿨을 운영하는 '올포원'을 흡수합병해 승마 사업에도 진출한 상태다.


티펙스의 매출 대부분은 모나미를 통해 발생 중이다. 앞서 설립 초기인 1999년 티펙스(당시 익스프레스라인)는 감사보고서를 통해 특수관계인 모나미를 통해 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3년부터 작년까지 10년 간의 거래 규모를 살펴보면 티펙스는 모나미와 그 계열사로부터 연평균 약 6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티펙스 전체 매출(▲2018년 85억원 ▲2019년 59억원 ▲2020년 42억원 ▲2021년 44억원 ▲2022년 48억원)의 80% 이상에 해당한다. 즉 이 회사는 설립 후 지금껏 모나미와의 거래에 의존해 몸집을 불려온 셈이다. 


눈에 띄는 점은 그간 티펙스가 각종 논란을 일으키면서 모나미 역시 곤혹을 치러왔단 점이다. 2016년엔 티펙스와 송하경 회장이 사들인 독일 승마장이 국정농단과 관련돼 있단 의혹을 받았다. 나아가 지난해엔 티펙스가 반려견 강제 교배·펫숍 운영 논란을 일으킨 탓에 소문난 애견인이었던 송 회장이 '아수라백작'이란 비난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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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모나미가 티펙스와 거래를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3세 승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티펙스 사내이사에 송 회장 장남인 송재화 모나미 상품기획총괄(상무)가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까닭이다. 송 상무는 모나미 회사 경영에 참여 중인 유일한 3세인 까닭에 후계자로 지목받고 있다. 


하지만 그가 안정적으로 모나미 경영권을 확보하기엔 지분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모나미 오너일가의 지분(총 28.2%) 중 송 회장이 13.76%, 송삼석 창업주 차남인 송하철 부회장이 4.54%, 삼남 송하윤 사장이 5.1%, 송 상무가 1.87%를 보유 중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송 상무의 모나미 지분 확대는 당연한 수순이며 이 과정에서 티펙스 자금 조달 창구로 활용될 수 있단 입장을 견지 중이다. 


일각에선 향후 모나미가 티펙스를 흡수합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999년 당시만 해도 티펙스의 주요 주주는 송 회장(42%), ㈜아이포(39.8%), 모나미(18%)였지만 아이포 흡수합병, 모나미 지분 매각 등을 거치며 지분 구조가 달라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이 과정에서 송 상무가 상당한 티펙스 지분을 확보했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송재화 상무가 모나미 경영권을 승계받기 위해선 지분 매입이 필수적"이라며 "그가 활용할 수 있는 자금 창구는 현재 상황에선 티펙스가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티펙스의 지분 구조 등을 확인할 순 없지만 그간 송 상무 지분을 상당한 수준으로 높여왔지 않겠냐"며 "흡수합병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모나미 관계자는 "경영권 승계의 경우 현재로썬 계획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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