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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베스트셀링' 이름값 제대로
이세정 기자
2023.10.23 00:00:22
풀체인지된 11세대, 폭발적 주행성능 기대 이상…단일트림 5340만원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3일 0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혼다코리아)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혼다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세단 '어코드'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대로 칼을 갈았다. 11세대 어코드(이하 신형 어코드)는 1976년부터 이어져 온 디자인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 한층 파워풀한 외관 이미지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압도적인 주행 성능과 준대형급으로 커진 차체, 강화된 안전사양, 합리적인 가격까지 뭐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다.


지난 19일 강원도 평창을 출발해 강릉까지 이동하는 약 69km 구간에서 신형 어코드를 직접 시승해 봤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하이브리드 전용의 블루 컬러였다. 신차 실물 디자인과 마주하자 '와'하는 감탄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다. 2018년 10세대 어코드를 처음 봤을 땐 "9세대보단 젊어졌지만 그래도 아빠차"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이번 신차에선 "누가 타도 잘 어울리는 차"란 이미지를 느낄 수 있었다.


신형 어코드의 전장과 전폭, 전고는 각각 4970mm, 1860mm, 1450mm이며 휠베이스(축거)는 2830mm다. 10세대 대비 전장은 91mm 늘어났는데, 사실상 중형 세단이란 수식어보단 준대형 세단으로 분류하는 게 맞을 듯 싶다.


(제공=혼다코리아)

정면에서 바라본 신형 어코드는 바닥에 착 붙어있는 인상을 줬다. 스탠스가 낮게 설계돼서다. 특히 풀 LED 블랙아웃 헤드라이트를 중심으로 직선 라인을 강조했으며, 수평의 그릴은 좌우로 와이드한 전폭을 한층 두드러지도록 했다. 측면부는 패스트백(차량 지붕에서 뒷부분까지 유선형으로 이뤄진 차) 디자인을 한층 진화시켰다. 롱노즈 타입의 견고한 프런트와 쿠페 형태의 날렵한 루프라인, 평평하고 긴 바디로 매끄럽지만 속도감이 느껴지도록 표현했으며 당장이라도 튀어나갈 것처럼 느껴졌다. 정면과 똑같이 와이드 스탠스가 적용된 후면의 경우 수평의 일직선 테일 램프로 시인성을 높였으며, 심플한 인상을 구현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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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인테리어 역시 수평적인 레이아웃으로 설계됐는데, 직관적이면서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배치가 눈길을 끌었다. 10.2인치로 확장된 TFT 디지털 계기반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는 사용 편의성을 강화시켜 주며, 쉽게 배치된 공조 버튼은 운전 중에도 조작에 따른 부담이 없었다. 아울러 콘솔과 도어 패널 등엔 유광 피아노 블랙 컬러를 활용하고 계기반과 콘솔 등은 특수 봉제로 마무리했는데, 이전 세대보다 고급스럽단 느낌을 받았다.


(사진=딜사이트)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다이내믹 퍼포먼스를 강화한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신규 개발된 2.0L 직분사 앳킨슨 엔진과 e-CVT 조합으로 탁월한 환경성능과 정교한 주행감을 발휘한다. 최고출력 147마력, 최대토크 18.4kg·m의 나름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이전 세대보다 덩치가 커졌지만 주행 질감은 훨씬 부드러워졌다. 과속방지턱과 둔턱을 지나는 동안 실내에선 이 같은 노면 컨디션이 느껴지지 않았고, 엉덩이 부분이 밀리지 않을까 우려됐던 코너 구간에선 회전력을 버텨내며 안정적으로 탈출했다. 무게중심이 차체 하부에 있는 데다 와인딩 구간에서 EV모드가 아닌 하이브리드 모드로만 구연, 응답 지연을 방지해 운전자의 의도대로 주행을 가능토록 해서다.


신형 어코드에는 운전자가 의도한대로 차를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 모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이 혼다 최초로 적용됐다. 스티어링 휠 조작에 따라 파워트레인 및 브레이크를 통합 제어해 코너링 시 추가되는 감속도를 최적으로 제어한다. 모든 타이어의 그립력을 높이기 위해서 감속을 생성해 피치 모션을 제어한다. 특히 비가 내려 도로가 미끄러운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스티어링 반응으로 뛰어난 핸들링 성능을 발휘했다. 신형 어코드가 한층 똑똑해졌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사진=딜사이트)

고속 구간에선 짜릿한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었다. 신형 어코드는 주행 상황에 따라 ▲노멀 ▲스포츠 ▲ECON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운전자 선호도에 맞춰 파워트레인과 스티어링, ACC(자동 감응식 정속 주행 장치), 게이지 설정치를 조합하는 ▲인디비주얼 모드가 새롭게 적용됐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가속페달을 가볍게 밟자 '부웅'하는 리드미컬한 사운드가 들리며 속도감이 느껴졌다. 이는 차량 속도에 맞춰 싱크로율이 높은 엔진음(엔진 회전수)을 내는 리니어 쉬프트 컨트롤 기능이 신규 탑재됐기 때문이다.


놀라운 점은 극한의 드라이빙에도 모터 회전 소음을 완벽에 가깝게 차단했고, 시속 80km로 정속 주행하는 듯 한 느낌을 줬단 점이다. 비가 내리는 다소 궂은 날씨였는데, 차 안에서 들리는 소리는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와 공조 시스템 가동 소리뿐이었다. 혼다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심감'을 체감할 수 있었다.


(사진=딜사이트)

혼다의 운전자 주행 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은 트래픽 잼 어시스트가 신규 적용되며 한층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해당 기술은 혼잡한 교통 상황에서 카메라로 차선을 감지하는 조향 보조 시스템이다. 아울러 시야각이 90도까지 확장된 광각 카메라를 적용하고, 레이더 인식 범위도 120도까지 확장되면서 ACC,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등의 성능이 향상된다. 예상보다 더 정교하게 앞차와의 거리나 차선 등 도로 환경을 감지해 냈다.


시승을 마치고 확인한 연비는 18.4km/L로, 복합 공인연비 16.7km/L를 훌쩍 웃돌았다. 시속 50km 이하 구간에서 가동한 EV모드가 한몫 했는데, EV엔진을 이용해 주행 중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신형 어코드는 혼다코리아의 판매 부스터 역할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았다. 한때 브랜드의 연간 판매량의 60%를 차지했을 만큼 주력 모델이었으니, 그만큼 기대도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직접 체험해 본 결과, 신형 어코드가 국내 수입차 세단 시장을 휘어잡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하이브리드 투어링 5340만원(단일트림)으로 책정됐는데, 업그레이드된 사양 등을 고려하면 매우 합리적인 수준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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