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교보자산신탁이 매각을 추진 중인 원창동 물류센터의 매각 주관사인 에이커트리는 우리자산신탁을 우섭협상자로 선정했다.

원창동 물류센터는 인천광역시 서구 원창동 393-45에 자리해 있는 물류센터로 2018년 11월 준공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1층 규모 물류동 3개동과 1~3층 규모 사무동 등으로 구성돼 있다.

원창동 물류센터는 대지면적 2만7009㎡(8184평), 연면적 6874㎡(2083평) 규모다. 교보자산신탁은 해당 물류센터를 2021년 1월 제이알투자운용으로부터 499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교보자산신탁은 매입 자금 마련을 위해 신한은행(106억원)과 우리은행(100억원), 대구은행(100억원), 대신저축은행(48억원) 등으로부터 총 354억원을 대출받았다. 대출 만기일은 2024년 1월29일로 교보자산신탁은 대출 만기일 이전에 자산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우리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함에 따라 대출 만기일 이전 매각은 순조로울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교보자산신탁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원창동 물류센터는 우리자산신탁과 매각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자산신탁은 해당 자산을 리츠를 통해 운용할 예정이다. 해당 물류센터는 GS칼텍스가 모두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윤활유 전용 보관창고다. 올해 상반기 기준 원창동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임대료 수익은 12억252만원으로 월 임대료는 약 2억원 수준이다.

다만 교보자산신탁이 누리는 시세차익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우리자산신탁의 원창동 물류센터 인수가격은 5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는 교보자산신탁이 자산을 인수할 당시 가격(499억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류센터 시장은 금리 인상 및 과다 공급 우려 등으로 인해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라며 "교보자산신탁이 원창동 물류센터를 인수했을 당시인 2021년에 비해 물류센터 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에 매각가를 높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나마 원창동 물류센터는 GS칼텍스라는 안정적인 임차인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2년 전 인수가격을 어느정도 방어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