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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사랑 정세장 대표 "이커머스·B2C 새로운 기회"
박성민 기자
2023.10.26 08:00:23
리뷰 통해 우수한 품질이 알려지면 자연스레 소비자 인식 강화…맛과 품질이 경쟁력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세장 면사랑 대표가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달사이트)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면사랑이 이커머스향 마케팅에 집중하며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알리기에 힘쓰고 있다. 30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산된 제품의 '맛'과 '품질' 등 제품력이 우수하다고 판단, 브랜드 가치가 제고되면 판매가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봐서다. 일단 9월말까지 올린 성과는 나쁘지 않다. 사실상 B2C 사업을 시작한 올해만 해당 영역에서 연간 2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면·소스·고명까지 원스톱…매출 3000억원 까지 생산 캐파 갖춰

면사랑 진천 공장 전경(사진=딜사이트)

면사랑 진천 공장은 건면 생산으로 시작됐지만 '소비자가 편하게 면 요리를 하기 위해 직접 개발을 해야 한다'는 창업주 정세장 현 대표의 생각을 쫒아 설비를 점진적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면 생산에 더해 소스, 고명까지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25일 충북 진천군 내 약 7만6000㎡(2만3000평) 부지에 세워진 면사랑 공장을 다녀왔다.


면사랑은 충청북도 진천군 이월면 궁동길에 소재한 공장에서 면, 소스, 고명 등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면·소스·고명을 모두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시설이며, 라면을 제외한 가장 큰 면 제조 공장이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튀김·육가공(고명) 공장이다. 입구에선 위생복·위생화·손소독·에어샤워기 등 엄격한 위생단계를 거쳤다. 해당 공장은 우동볼, 김말이 튀김, 돈까스, 야채튀김, 튀김만두, 차슈를 제조할 수 있으며, 이날은 김말이 튀김만 생산 중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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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말이 튀김은 직원이 당면 등 원자재를 기계에 넣으면 자동화 설비에서 ▲당면 삶기 ▲성형(김말이) ▲1·2차 튀김이 이뤄진다. 해당 작업이 완료되면 다른 직원이 불량품을 검수하고, 이상 없는 제품을 마이너스(-) 35~40도에서 급속 냉동 후 보관에 들어간다. 갓 튀겨낸 김말이는 맛보았더니 고소하면서도 바삭한 식감을 자랑했다.


진천공장 직원들이 냉면을 분류하고 있다(사진=딜사이트)

이후 면사랑의 핵심인 제2건면 생산 공장을 방문했다. 면사랑은 건면 외에도 생면, 냉동면 등 라면을 제외한 모든 면 종류를 취급하고 있다. 건면의 경우 밀가루와 염수 등을 반죽하는 믹싱 공정과 여기서 나온 반죽을 제면하는 과정을 거친다. 다음으로 5단계의 건조 과정을 거치는데, 해당 공정이 면사랑의 노하우가 녹아 있는 부분이다. 


1단계의 경우 면에 함유된 수분이 30% 수준이며 5단계가 완료되면 12%까지 내려간다. 단계별로 30도에서 최대 40도까지 온도를 조정하고, 마지막에는 25도로 낮춰 면을 말려주기 때문이다. 건면의 경우 1일 55톤이 생산 가능하며, 1번의 공정은 반나절 정도 걸린다고 했다.


냉면·쫄면은 생산 후 바로 냉동이 되기 때문에 제면을 따로 한다. 실제 공장 안에는 반죽기 8개가 따로 작동되고 있었다. 반죽기를 통해 나온 반죽은 고온(90도~105)·고압을 가해 익은 면이 나오고, 이후 25도까지 온도를 낮추며 동시에 모형을 갖춘다. 이 제품을 직원이 포장 분량에 따라 분류를 하고, 자동화 설비에서 포장·이동·냉동이 이뤄졌다.


식자재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보니 모든 부분을 둘러볼 순 없었지만, 작업 과정을 직접 지켜보니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단 생각이 들었다. 특히 면사랑은 공장 부지 내 1500평 규모 부지에 바질을 직접 키우고 있다. 생산된 바질 모두는 '바질페스토 파스타' 등 면사랑 제품에만 쓰인다. '고객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면 요리'에 대한 면사랑의 고민이 느껴졌다.


건면 건조 과정(사진=딜사이트)

◆이커머스, B2C사업의 새로운 기회


정세장 대표는 팸투어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커머스 시장이 있다는 것이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시장 공략에 좋은 기회다"라며 "가장 혜택은 리뷰이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우리 상품의 우수성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쿠팡, 마켓컬리 등 이커머스 외에 네이버(직영채널)도 운영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보여 지고, 또 제품을 알리는지는 면사랑이 어떤 일을 해나가느냐에 따라 달려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좋은 마케팅 매니저들을 영입하고, 그들을 키우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일례로 1년 전 면사랑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는 3000~4000명에 불과했지만, 현재 10만4000명으로 늘어날 만큼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CF 대비 적은 가격으로 소비자를 만나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커머스, SNS를 통해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매니저들에게도 매출과 연결되는 마케팅 활동을 집중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 과정에서 발생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B2C 사업을 시작해보니 소비자 유통시장에 진입하는데 굉장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이마트 등 대형마트, 쿠팡 등 이커머스의 채널을 상대하는데 곤란한 경우가 더러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채널이 갑의 입장에서 우리를 다루기 때문에 쉽지 않다"며 "좋은 매대 자리, 시식 행사 등을 통해 브랜드를 알릴 기회가 타사 대비 적어 유통채널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가 마케팅을 통해 B2C사업의 성장에 나서고 있는 것은 맛과 품질 등 자사 제품의 제품력이 우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면사랑이 30년간 B2B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이다. 특히 면사랑은 올해 첫 제품 수출에도 성공하며 제품력을 인정 받고 있다. 실제 프랑스 최대 식품 매장 '까르푸'와 '르클레흐'에 냉동팩 냉동용기면 7종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4개 컨테이너 물량에 선적됐다. 이 외 미국, 중국과도 수출에 대해 막판 협상 중이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프랑스 회사에서 우리 제품을 먹어보고 사업이 될 것 같아 주문을 결정했다"며 "이 외 지역도 계약을 성사 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면사랑은 본격적인 B2C사업의 원년인 올해의 경우 총 매출액의 11% 수준을 거둘 것으로 기대 중이다. 정 대표는 "올해 매출은 1700억 수준이며, 이 가운데 200억원이 B2C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 중이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B2C는 적자인 만큼 우리 브랜드를 많이 알리고, 파는 것이 숙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지난 30년을 돌아보며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30년을 농사꾼 같이 살았다"라며 "차별적인 품질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그럼에도 아직도 과제가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매출이 늘어나면 그 자리에서 보이는 신사업이 있다. 소스, 고명이 바로 그것"이라며 "일단 면사랑의 10년, 20년 후 보단 자연스레 회사가 성장하단 보면 또 다른 신사업을 발굴하지 않겠느냐. 그 때까지 소비자들한테 인식이 되는 존재(브랜드)가 되겠다는 생각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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