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F&F가 올해 3분기 외형과 내실을 모두 잡으며 경기침체 속에서도 선방했다. 이 회사 대표 브랜드인 MLB가 중국시장서 판매 호조를 보인 영향이 컸다. 

F&F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4919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4%, 7.4% 증가한 금액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191억원으로 8.8% 늘어났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1.1%포인트(31.3%→30.2%), 순이익률은 0.6%포인트(24.8%→24.2%) 하락했다.

이 회사가 실적 개선에 성공한 건 중국 시장서 MLB가 견조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으로 국내외서 의류 수요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꾸준히 현지 매장 수를 늘린 덕분에 성장을 지속한 것이다. 

이에 더해 올해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을 확대한 것도 3분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F&F는 기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올 상반기 캄보디아에 MLB 매장을 오픈하며 동남아 진출을 가속화했기 때문이다.

F&F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침체에도 중국 소매판매율이 7월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등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견조한 성장이 이어지며 3분기 전사 매출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