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IPO 앞둔 SK온, 과제는 '수율 90%대'
박휴선 기자
2023.11.06 08:44:12
③전문가 "수율 고르게 올라오지 않아", 재고자산도 빨리 털어야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0일 13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터리 3사, 재고자산회전율 비교. (자료=금융감독원)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전기차 배터리 공급과잉 사태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에스케이온(SK온)의 내년 연간 흑자전환 목표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SK온이 수율과 가동률을 모두 정상 범위로 끌어올렸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업체가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기 위해서는 '수율, 가동률, 재고자산회전율'이라는 3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수율은 회사 자체의 기술력 문제지만 가동률과 재고자산회전율은 시장 상황의 영향을 받는 요소들이다.


SK온은 올해 상각전영업현금흐름(EBITDA) 흑자 전환, 내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꾸준히 호실적을 유지하며 2026년 기업가치 100조원을 인정받아 기업공개(IPO)에 성공하겠다는 계획이다.


◆ 수율·가동률 모두 '정상 범위' 도달

관련기사 more
현대건설 "SK온 서산 3공장, 공사중단 통보받아" SK온, 유럽 완성차 폴스타와 배터리 공급계약 P5 성장세 올라탄 삼성SDI, 투자 성향도 바뀐다 '공급 과잉' 국내 3사, 치킨게임 본격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온의 미국 조지아 공장이 올해 3분기부터 정상 수율(90%)에 도달했다고 입을 모았다. SK온의 조지아 공장은 가장 최근에 가동을 시작한 공장이다. 증권가의 분석대로라면 상업가동을 시작한지 약 1년 만에 정상 수율에 도달한 상태다.


조지아 1공장은 지난해 1분기, 조지아 2공장은 지난해 4분기에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통상 배터리 셀 제조 공장이 90% 이상의 수율을 안정적으로 내기 위해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1년 만의 정상 수율 도달은 이례적인 사례다. 


SK온의 헝가리·중국 공장 수율은 올해 상반기에 이미 90% 이상을 달성한 상태다. 헝가리 1공장은 2020년 1분기, 헝가리 2공장은 지난해 1분기 상업가동을 시작했다. 중국 창저우 공장은 2020년 2분기, 후이저우와 옌청 공장은 2021년 1분기 상업가동을 했다.


공장 전체 가동률도 100%에 가까워졌다. 올해 상반기 SK온의 국내외 공장 평균 가동률은 97.6%까지 치솟았다. 2021년에는 92.3%였으며 지난해에는 86.6%로 소폭 낮아졌다. 신규 공장들이 새롭게 가동을 시작한 탓이다. 


업계에서는 SK온의 수율과 가동률 상승 요인으로 공장 안정화를 꼽았다. 스마트 팩토리 도입으로 필요 인력이 줄어들고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수율이 개선되고 가동률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라인당 생산성도 높아졌다.


2012년 완공한 SK온의 국내 1공장(충남 서산)의 경우 생산 라인당 0.4GWh의 생산능력을 보유했으나, 2018년 국내 2공장의 라인당 생산성은 0.9GWh까지 늘어났다. 2020년에 가동한 유럽 1공장은 라인당 생산성을 1.5GWh까지 증가시켰다.


지난해 가동한 미국 조지아 1공장과 2공장은 각각 라인당 1.6GWh 및 2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오는 2024년 가동할 유럽 3공장은 라인당 2.5GWh, 2025년 가동하는 블루오벌 공장은 라인당 2.6GWh까지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성이 늘면서 SK온은 인적 자원을 더욱 축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미국 1공장에는 1기가와트시(GWh)당 133명의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2025년 포드와의 블루오벌 공장을 상업가동 할 때는 1GWh당 61명으로 인력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다.


◆ 문제는 '불안정한 수율과 낮아진 재고자산회전율'


전기차 시장이 공급과잉 상황에 직면하면서 완성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은 선제적으로 물량을 줄이고 있다. 이는 SK온의 3분기 실적에도 반영됐다. 수율과 가동률이 정상 범위에 들어섰고 AMPC(생산세액공제) 수혜까지 받았지만 시장에서 불어닥친 악재를 털어내진 못했다.


SK온은 주요 고객사인 포드자동차와 폭스바겐의 수요부진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3분기 86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AMPC 금액을 반영해 적자폭은 줄였지만 여전히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는 포드 공장의 보수로 인한 일시적 가동 중단과 미국 자동차 노조의 파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포드는 지난 6월 F-150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7월 말까지 약 6주간 생산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F-150L 판매량은 지난 2분기 4466대에서 올해 3분기 3503대로 줄었다. 포드와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도 40여일만인 지난 25일에서야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외부 변수들의 영향으로 SK온의 재고자산은 쌓여만 가고 있다. 지난해 SK온의 재고자산회전율은 3회에서 올해 상반기 2.3회로 줄었다. 1년간 재고자산이 매출로 전환되는 횟수가 감소한 것이다. 재고자산이 증가하면 운전자본 부담은 커진다.


이는 비단 SK온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기차 시장의 공급과잉 우려로 완성차 업체들이 물량을 선제적으로 줄이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재고자산회전율은 지난해 3.9회에서 올해 상반기 2.8회로, 삼성SDI의 경우 지난해 5.6회에서 올해 상반기 3.8회로 줄었다.


재계 관계자는 "SK온의 수율과 가동률이 모두 정상 범위인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못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이는 수율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90% 이상으로 나오지 않거나, 재고자산의 영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만들어 놓은 배터리가 판매되지 않아 손익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K온 관계자는 "수율과 가동률이 모두 90%가 넘는데도 흑자전환을 못하는 이유는 감가상각비 때문"이라며 "일반적으로 공장 전체에 투입하는 비용에 감가상각비가 40% 정도를 차지해 비중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E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