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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순차입금 2조 돌파
박민규 기자
2023.11.01 10:25:15
전년말 대비 1469%↑…부채비율도 300% 넘어
이 기사는 2023년 10월 31일 22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3년 3분기 재무 현황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올해 3분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 갔으나, 재무 건전성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전년 말 약 1400억원이던 순차입금이 9개월 만에 2조 넘게 급증했다. 미래 사업 육성, 수출 중심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방산 및 항공분야 설비와 지분 투자 등의 결과이긴 하지만 재무부담 과중에 따른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3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순차입금은 지난 9월말 기준 2조183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469% 늘었다. 순차입금 비율도 4%에서 47%로 대폭 상승했다. 같은 기간 총차입금 비율은 84%에서 92%로 올랐다. 부채 비율은 300%를 돌파했고, 현금 동원력을 뜻하는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04%에서 84%로 20%포인트 떨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이날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신용 등급 또는 재무 구조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걸 알지만, (선수금 납입으로 당분간) 이어질 현금흐름을 생각하면 큰 우려 사항은 아니다"고 말했다. 수주 잔고 대부분이 수출 물량이고, 미래형 궤도 장갑차 '레드백'의 호주 수출도 2026년 개시할 계획이기 때문에 향후 3~4년은 양호한 현금흐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현재의 신용등급 AA-을 마지노선으로 유지하겠다는 목표 외 별 다른 재무관리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최근 매각이 불발된 한화정밀기계에 대해 "시너지 효과는 별로 없겠지만, 대규모 비용 지출이 발생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화는 한화정밀기계를 52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재무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최근 이를 취소시켰다.  

   

순손실 36억원을 안긴 대규모 리콜 사태에 대해서도 '단발성' 리스크라고 선을 그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항공 엔진 제작사인 프랫앤휘트니(P&W)와 RSP(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 형태로 개발에 참여한 GTF(Geared Turbo Fan) 엔진의 결함 가능성으로 이번에 손실 충당금 1561억원을 반영했다. 


회사 측은 "RSP 프로그램이 30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이 정도 대규모 비용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향후 재발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기 공급망에서 일어난 문제의 여파인 만큼, 현재는 리스크 요인이 해소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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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올해 최대 프로젝트인 폴란드 2차 계약도 지지부진하다. 다만 거래 자체가 무산될 정도의 불확실성은 아니라는 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입장이다. 회사 측은 "먼저 국내에서 금융 지원을 풀어야 하며, 폴란드 정치 지형이 바뀐 것도 변수"라면서도 "큰 그림에서 보면 폴란드 군의 중장기 현대화 계획에 의해 군 현대화 의지가 크기 때문에 국방비 집행은 계속될 걸로 본다"고 했다. 'K9' 자주포와 '천무'는 가격 및 성능 면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진 만큼 대체제의 위협 또한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4분기 실적은 '1분기 이상' 수준으로 점쳐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K9이 1분기 24대에 이어 4분기 18대 정도 팔릴 계획이며, 천무는 말하기 어렵다"며 "지상 방산 매출이나 이익이 전체적으로 1분기 대비 증가하는 수준일 것"이라 했다.


남은 수출 물량의 매출 인식 시점에 대한 예상도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4분기 폴란드향 납품과 관련해 K9 자주포는 1분기 대비 출고량이 적지만 천무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인식하는 매출, 이익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K9 이집트 수출은 내년부터, 레드백 호주 수출은 올해 말까지 최종 계약을 성사시켜 2026년부터 납품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회사 측은 "상반기보다는 3, 4분기에 내수와 수출 매출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부연했다.


이 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중동, 루마니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 위주로 수주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천궁-II' 도입을 타진 중이며, 4조원 이상으로 알려진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규모와 비슷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궁-II는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대를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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