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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지주, '티씨이' 구하기 안간힘
박성준 기자
2023.11.03 08:49:24
티씨이 완전자본잠식 상태…3개 계열사서 833억 차입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2일 08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면직물 제조기업 티씨이(TCE)가 아이에스동서 그룹의 계열사 자금을 꾸준히 차입하고 있다. 티씨이의 최대주주는 아이에스동서 그룹의 지주사인 아이에스지주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만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수혈받은 데 이어 올해도 최근까지 3개의 계열회사를 통해 차입한 자금만 800억원이 넘는다.

하지만 티씨이는 현재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향후 재무구조를 개선해 차입금을 상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아이에스동서 그룹의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


티씨이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아이에스지주 75.14%, 일신홀딩스 10.73%, 기타 14.13%로 구성됐다. 아이에스지주와 일신홀딩스(구 아이에스건설)가 창업주인 권혁운 회장을 비롯해 자녀인 권민석(아이에스동서 사장), 권지혜 남매로 주주가 구성된 점을 감안할 때 두 회사가 지배하는 티씨이 역시 오너가의 가족회사나 다름없다.


이마저도 올해 아이에스지주와 일신홀딩스가 티씨이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더욱 높였다. 아이에스지주는 추가로 262억원을 출자해 기존 지분에서 약 3%포인트(p) 늘어나 78.49%가 됐다. 일신홀딩스도 같은 기간 37억원을 출자해 지분이 10.73%에서 11.21%로 0.5%p가량 늘었다. 이에 티씨이의 오너가 합계 지분은 89.7%까지 증가했다.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진 셈이다.


여기에 아이에스지주와 일신개발, 일신홀딩스 등 3개사가 올해 꾸준히 티씨이에 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일신개발 역시 권혁운 회장이 100% 지배하는 회사다. 사실상 아이에스동서 그룹의 가족회사에서 티씨이에 자금을 수혈해주고 있는 셈이다. 3개사의 티씨이 대여금 연이율은 4.6%로 모두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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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티씨이에 가장 많은 자금을 대여해준 회사는 아이에스지주다. 아이에스지주는 총 658억원을 티씨이에 빌려줬다. 이어 올해 3분기까지 일신홀딩스는 150억원, 일신개발은 25억원을 티씨이에 대여해줬다. 3개 회사가 티씨이에 대여한 금액은 총 833억원에 달한다. 


이들 자금의 차입 기간은 2년으로 2025년 1월부터 차례로 만기가 돌아올 예정이다. 이자율 연 4.6%를 적용하면 지금까지 차입한 자금만 해도 매년 금융비용으로 연간 38억원이 나간다. 티씨이에 따르면 차입한 자금의 용도는 모두 운영자금이다.


문제는 티씨이에 자금을 대여하더라도 향후 상환이 원활할지는 미지수라는 점이다. 티씨이는 지난해 말 연결기준과 별도기준 모두 자본총계가 마이너스에 돌입해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별도기준 손익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매출액 1343억원, 영업손실 75억원, 순손실 455억원으로 적자 상태다. 연결기준은 영업손실 342억원, 당기순손실 484억원으로 손실 폭이 더 크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자비용만 이미 77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아이에스지주는 2016년 재무적투자자(FI)인 JKL파트너스와 함께 티씨이를 인수했다. 2019년부터 베트남 투자를 늘려 사업을 확장했으나 갑작스런 코로나 여파로 오히려 실적악화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 때문에 2021년 무상감자를 단행했으며 당시 추진했던 기업공개(IPO)도 현재는 모두 물거품으로 돌아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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