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지누스가 주력 시장인 북미지역에서 의자, 침대 프레임 등 일반 가구 발주 물량이 줄어들며 판매가 감소한 까닭에 올 3분기에도 역성장했다.

지누스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억원, 순이익은 3억원으로 각각 70.1%, 88.6% 줄었다.

지누스의 실적이 하락한 것은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고객사의 의자, 침대 프레임 등 일반 가구 발주 물량이 줄어들며 3분기 지누스의 북미지역 매출액은 17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또한 캐나다 지역은 소비심리 악화에 따른 역신장이 지속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반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부분의 매출은 2.3%(427억원→437억원) 늘었다. 국내 매출액이 2.3%(94억원→103억원) 증가한 데다 호주(5.9%), EU(38.2%) 등도 성장했기 때문이다. 국내시장에선 홈쇼핑 등 채널 다각화와 체험형 마케팅 활동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가 주요했다. 

지누스는 9월과 10월 각각 현대홈쇼핑 CJ온스타일에 방송을 통해 매출을 확대했으며 '지누스 스테이', '연희동 팝업 스토어' 등을 통해 체험을 통한 홍보 마케팅 활동을 진행했다. 다만 베트남 사업 재정비에 따른 판매 감소 영향으로 기타지역의 매출은 23.6%(105억원→80억원) 줄었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매트릭스 매출은 5.1%(1404억원→1477억원) 늘어났지만 이외 침실가구 49.5%(1319억원→667억원), 거실가구 등 기타부분은 47.2%(139억원→74억원) 각각 줄었다. 매출 비중이 높은 북미지역에서 매트릭스 판매가 정상화 됐지만 이외 침실·거실 가구 등의 발주 물량이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누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력 시장인 북미지역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형 고객사의 의자, 침대 프레임 등 일반 가구 발주 물량이 줄어들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며 "다만, 해당지역의 매트리스 발주 물량이 정상화된 덕분에 주력 제품군인 매트리스 매출은 5.1%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누스는 이날 무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무상증자에 따른 신주 발행 주식 수는 183만4528주로 보통주 1주당 0.1주(자사주 제외)가 배정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11월 22일이며, 신주의 상장은 12월 15일 이뤄질 예정이다. 지누스는 주식발행초과금(자본잉여금) 일부를 자본금으로 전입시켜 무상증자 재원을 마련한단 방침이다. 지누스는 지난해부터 매년 무상증자를 시행하는 정책을 정례화 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앞선 지누스 관계자는 "작년 무상증자 당시 발표한대로, 매년 무상증자를 정례화해 예상 가능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며 "이번 발표한 무상증자도 동일한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