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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전반'에 집중 LS...소재 사업에 무게
이태웅 기자
2023.11.16 07:50:50
② 소재 부문 매출 비중 40%로 급증...배전반 밸류체인으로 비중 확대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5일 08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올해 초 안양 ls타워 대강당에서 그룹의 미래청사진인 비전 2030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LS)

[딜사이트 이태웅 기자]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취임 일성으로 기존 전기·전력 인프라 사업과 함께 '배·전·반(배터리·전기자동차·반도체)' 관련 신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25조원인 자산 수준을 2030년까지 2배 늘린다는 비전과 함께 기존사업과 신사업 비중을 5대 5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구 회장 취임 2주년을 앞둔 현시점 LS그룹의 금속·비금속 소재 사업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40%을 웃돈다. 동광석 재련 기술을 갖춘 자회사 LS엠앤엠이 '소재→전구체→양극재→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의 처음과 끝을 맡으면서 빠르게 성장 중이다. LS그룹은 반도체 시장에도 꾸준히 투자하며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구 회장이 제시한 성장 비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그룹의 소재 사업부문 매출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엠앤엠 사업부문(금속·비금속 소재) 매출은 5조3011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5553억원 대비 107% 증가했다. 이 과정에서 엠앤엠 사업부문 매출 비중은 14.6%에서 42.0%로 급증했다.


전선(전력 및 통신케이블), 일렉트릭(전력 및 IT 기기) 사업부문 매출실적은 올해 상반기 각각 3조77억원, 2조1775억원이다. 사업부문 매출 비중은 각각 23.8%, 17.3%다. LS그룹의 소재 사업부문이 LS그룹의 성장을 이끌어왔던 기존 사업과 견줄 만큼 올라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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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관계자는 "엠앤엠 사업 규모가 가장 컸기 때문에 그에 따른 영향으로 보여진다"며 "올해 배전반을 중심으로 소재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해당 사업부 매출 비중이 지금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LS그룹은 소재 분야에서 LS엠앤엠·토리컴, 전구체 분야에서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 양극재 분야에서 엘앤에프,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GRM이 사업을 운영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 LS엠앤엠 중심 밸류체인 구축...전기차 분야 기틀 마련


'배전반'이라는 비전에서 알 수 있듯이 LS그룹은 전기차를 둘러싼 소재·부품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구조는 '소재→전구체→양극재→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이어진다. 


LS엠앤엠이 동광석을 재련하는 과정에서 생산한 조황산니켈을 자회사 토리컴에서 정제해 순도 높은 황산니켈을 만든다. 황산니켈은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이 코발트, 망간 등 재료를 더해 전구체로 만든다.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은 LS가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설립한 합작회사다. 지난달 12일 LS 자회사로 편입됐다. 


LS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이 생산한 전구체는 엘앤에프로 공급, 양극재로 만들어진다. 이와 더불어 LS엠앤엠의 자회사 GRM이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밸류체인에 참여한다.


LS는 이차전지·자동차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선행 물질인 전구체 사업 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LS가 지난해 자회사 E1과 공동 투자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합작법인 'LS E-링크'를 설립한 것도 대표적인 예다.


이외에도 LS엠앤엠은 황산코발트, 황산망간, 수산화리튬까지 내재화하기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전북 새만금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전구체 공장도 연내 착공해 2025~2026년부터 양산에 나선다. LS는 생태계 경쟁력이 갖춰지는 2029년 연간 12만톤의 전구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LS그룹 관계자는 "톱니바퀴 같은 밸류체인이 원재료 및 부품 판매 공급망 확보로 이어지기 때문에 업계에서 경쟁 우위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성장성이 큰 배전반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서 자리잡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지난 3월1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3에서 그룹 EV 밸류체인 역량을 집결한 LS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제공=LS)

◆ 반도체 사업 투자 지속..."진출 기회 모색 중"


남은 과제는 반도체다. 적극적으로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배터리·전기차와 달리 LS그룹은 반도체 사업부문에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눈에 띄는 행보를 찾자면 지난달 24일 LS의 자회사 LS일렉트릭이 사업 운영자금 900억원, 채무상환 600억원 총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 전부다. LS일렉트릭은 전기전자·자동화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로 최근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스마트 배터리전원차단장치(BDU)를 신사업으로 장착했다. 스마트 BDU는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반도체 부품이다. 배터리에 전력을 연결 또는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LS가 앞서 구축한 밸류체인과 반도체 사업부문을 연결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다만 사업규모가 1조원이 넘는 새만금 전구체 공장 신설과 비교하면 반도체 투자 속도는 매우 더디다. 배터리, 전기차 사업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LS의 늘어난 차입금이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말 LS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4381억원이다. 지난해 말 1조6713억원보다 2332억원(14%) 줄었다. 차입금 총계는 같은 기간 7조1274억원에서 7조5696억원으로 4422억원(6%) 늘었다. 순차입금 자본비율은 98%에서 105%로 7%포인트(P)증가했다. 구 회장이 2030 비전 달성을 위해 향후 8년간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점을 감안하면 부담이 될 수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아무래도 신사업을 많이 진행하다보니 (재무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신사업부문에서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기업공개(IPO)를 앞둔 LS머트리얼즈와 같이 LS엠앤엠, LS전선, LS엠트론, LS메탈 등 그룹 비상장사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투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LS전선의 자회사 LS머트리얼즈는 IPO를 준비하며 22~28일 5영엽일 동안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 공모청약은 다음달 1~4일이다. 신주모집 877만5000주, 구주매출 585만주로 총 1462만5000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액은 4400~5500원이다. LS머트리얼즈는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약 804억원을 조달할 수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동광석 재련에서 나오는 고순도 황산을 활용한 반도체 소재·부품 세척 원료 사업, 차세대 전력 및 차량용 반도체 등 사업영역이 넓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진출 기회를 지속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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