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전구체 생산업체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을 앞두고 이사진을 재구성했다. 이사진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오는 1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강동현 생산기술담당 상무를 사내이사로, 박선영 경북대 경영학 교수를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했다. 

이번 주총에선 김수현 사내이사와 류재현 사외이사가 사임했으나 2명을 신규 선임하면서 이사진은 기존과 동일한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4인 등 총 7명으로 구성했다. 박선영 교수는 기존 류재현 사외이사가 맡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과 감사위원장직도 겸임키로 했다. 

이번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이사회에 합류한 박선영 교수는 1972년생으로 케이바이오스타트 감사(2020~2023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부연구위원(2005~2008년)을 역임하고 현재는 경북대 경영학부 교수(2008년~현재)로 재직 중이다. 사외이사 임기는 오는 2026년 1월까지다.

박 교수는 앞으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경영자문은 물론 경영진 감시 및 견제 역할을 맡는다. 회사 측은 재무 회계 관련 전문성을 갖춘 박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이사진에 이름을 올린 강동현 상무는 1964년생으로 1997년 삼성SDI 입사 후 중앙연구소 전지개발팀에서 일하다가, 2015년 에코프로비엠으로 이직했다. 에코프로비엠 설비·생산기술팀장(상무)을 맡았던 강 상무는 2017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생산기술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강 상무의 사내이사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차세대 전구체 연구개발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강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는 IPO로 조달한 6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사 대비 기술력 우위를 유지하고 황산화공정(RMP·순도가 낮은 중간재를 투입해 고순도의 황산 메탈을 제련하는 공정) 기반으로 원가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신규 이사 선임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생산 기술력 강화와 이사회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9일까지 일반 청약을 거쳐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청약은 상장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 NH투자증권, 인수사인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이뤄진다. 공모가는 기본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인 3만62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