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의 250억원 규모 '초대형급 무인 잠수정 체계' 기술 검증 시작품(試作品) 제작' 사업에 대한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해군의 단독 수중 임무 수행을 가능케 할 '다목적 모듈형 무인 잠수정(MRXUUV)' 기반 기술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초대형급 무인 잠수정은 광범위한 수중 해역에서도 원거리 감시 정찰 및 기뢰 부설 등 다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이때문에 적의 비대칭 전력에 맞설 수 있는 첨단 해양 무기로 각광 받고 있다. 실제 현대 전장에서 중요성이 부각되며, 주요 선진국들도 소형급부터 초대형급까지 무인 잠수정 연구를 활발히 추진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2027년 8월까지 초대형급 무인 잠수정의 기반 기술 검증용 시작품을 만든다. 원격 통신과 자율 제어가 가능한 임무통제장비, 수상·수중 운용 환경에 특화된 마스트, 무장 운용을 위한 임무 탑재체 등을 장착할 방침이다. 임무에 따라 변형 가능한 모듈별 무인 잠수정 플랫폼을 설계, 통합하는 것도 맡는다.

한화오션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사업이라, 한화 방산 계열사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한화오션은 무인 잠수정 통합과 점검, 시험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무인체계 전용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또 해상교통 관제시스템의 제약 없이 언제든 시험이 가능한 해역을 보유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이 같은 장점을 시작품 검증, 시험에 활용할 계획이다.